옵트론텍 CI [사진=옵트론텍]
옵트론텍이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해제는 내부회계관리제도상 취약점이 해소된 데 따른 결과다. 옵트론텍은 재무제표 감사의견에서는 매년 적정을 유지해왔지만, 2024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과정에서 중요한 취약점이 지적되며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2025년 회계연도 감사에서 해당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정 사유도 소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형식적 해제보다 내부통제 체계 정상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상호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가 투명경영과 내부통제 정비를 핵심 과제로 내세워왔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실제 옵트론텍은 지난해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약정사항 체크 통제, 경영진 검토 통제(MRC), 법인인감 통제 강화 등 3개 핵심 시스템을 도입했고, 회계 인력을 보강해 7개월 넘는 안정화 작업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환기종목 지정 기간 동안 회사는 주요 경영 행위에 적잖은 제약을 받아온 상태다. 최대주주 변경이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 단기 자금 반환 등에서 규제를 받았던 만큼, 이번 해제로 자금 조달과 사업 확대 측면의 부담도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모바일과 전장 부문이 동시에 반등의 축으로 거론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고기능 액추에이터 확대에 따라 프리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차세대 멀티 라이트 디스플레이 모듈과 스마트 헤드라이트 핵심 부품인 MLA 공급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수익성 높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는 평가다.
전장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와의 협업 이력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옵트론텍은 올해 1월 현대차·기아와 공동으로 ‘라이다 윈도우 일체형 광학필터’와 ‘이미지 표시용 퍼들램프 장치’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다. 자율주행 센서와 차량용 램프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기술 협력 관계를 보다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단순 납품사를 넘어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전장 시장에서도 공급 실적이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회사는 지난 1월부터 북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FSD)용 전장 렌즈를 월 15만개 규모로 양산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와의 기술 협력, 북미 고객사 대상 양산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장 사업 확대의 현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옵트론텍이 지난해 해외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며 회계 불확실성을 털어낸 데 이어, 올해 들어 사업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빅 배스’를 통해 부담 요인을 먼저 정리한 뒤 실적 반등 기반을 마련하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신규 라인 가동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OIS 라인을 본격 가동해 연간 최대 1500억원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0억원 이상을 투입한 풀 자동화 설비도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모바일 부문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향 OIS 부품 생산 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고객 확보가 현실화할 경우 기존 스마트폰 부품 사업의 외연도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차세대 고성능 광학필터(OGF) 역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이 기술은 초고화소 스마트폰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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