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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 히트펌프 보급 원년" 누진제 풀고 보조금 넓혔다... 삼성·LG 수혜...

특히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제품 개발 및 설치 레퍼런스를 쌓아온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히트펌프 확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이 달부터...

"올해 히트펌프 보급 원년" 누진제 풀고 보조금 넓혔다... 삼성·LG 수혜...

LG전자가 'MCE 2026'에서 선보인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 ▲컨트롤 유닛 ▲하이드로 유닛 ▲콤비 유닛 3종 (사진=LG전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히트펌프 도입이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친환경 난방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이에 맞게 정부도 관련 제도를 손질하면서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국내 난방 체계를 서둘러 히트펌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들이 가정용 난방 뿐 아니라 산업, 농업 분야에서도 히트펌프 교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제품 개발 및 설치 레퍼런스를 쌓아온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히트펌프 확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이 달부터 시행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다. 히트펌프 전기요금 개편의 핵심은 ‘누진제 선택권 부여’와 ‘공기열 히트펌프 전용 요금제 신설’이다. 그동안 히트펌프는 겨울철 난방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며 누진제 상위 구간에 진입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며 누진세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그간 히트펌프는 기존 가스 난방 대비 약 5~7배 높은 설치 비용 대비 누진세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의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가장 친환경적인 난방 시스템임에도 국내에는 도입이 제한돼 왔던 이유다. 업계에서는 히트펌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설치 비용 회수 기간이 기존 10년 이상에서 5~10년 수준으로 단축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정부의 중장기 보급 전략과 맞물린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다. 그간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했던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공식적으로 재생에너지 범주에 포함시키면서 주택뿐 아니라 요양시설, 농업 시설 등 열에너지 수요가 높은 분야 전반으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설치비 부담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에서 기후부는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을 중심으로 히트펌프를 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히트펌프 설치 시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최대 70% 수준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이 설치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제주와 경남을 중심으로 시작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수혜는 국내 제조사 중심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정책 당국은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외산 제품보다는 국내 산업 육성 관점의 접근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두 기업은 이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히트펌프 제품을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해온 상태다.

삼성전자는 ‘EHS(에코 히팅 시스템)’를 중심으로 난방·급탕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왔으며, LG전자는 인버터 기반 고효율 히트펌프와 건물 통합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최근 히트펌프 생산라인을 국내로 이전하거나 증설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정책 변화에 따른 내수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간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해온 히트펌프(EHS) 설비를 광주 사업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외 생산 후 역수입하는 제품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응해 내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내 광주 사업장에 히트펌프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국내 생산·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K-히트펌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학교 내 HVAC 연구센터 설립에 착수,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평택 칠러 공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등 산업용 수요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 또한 보조금 정책 변화에 맞춰 중국 내 히트펌프 내수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히트펌프가 친환경 난방으로 인식돼 보편화되는 움직임이고, 국내에서도 최근 논의와 관심이 많아지는 흐름으로 업계에서도 체감하고 있다"며 "기술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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