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푸른가시 연극 '은미'. 푸른가시 제공
제29회 울산연극제가 1일 개막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비경쟁작으로 막을 연 올해 울산연극제는 오는 5일까지 2개 작품으로 경연을 펼친다.
울산연극협회(회장 전우수)가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울산연극제는 예년과 다르게 연극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형태의 연극제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시민평가단 운영, 비경연과 경연 등의 형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개막일부터 울산연극제 행사장인 울산문화예술회관에는 울산연극제와 처용연극페스티벌 등의 역대 포스터 등을 함께 전시해 울산연극의 역사를 알리고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울산연극제 시민평가단(50인)' 제도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전문심사위원단 중심의 경연작 평가 방식에서 나아가 일반시민들이 경연작품의 심사와 평가에 함께 하도록 해 경연작품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고 일반 관객들의 연극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취지다.
'울산연극제 시민평가단'은 연극제 심사와 함께 연극제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인 연기자를 대상으로 '인기상' 1인을 선정한다.
연극제의 본 프로그램인 연극공연은 비경연에 극단 '푸른가시'가 전우수 작, 연출로 연극 '은미'로 참여했으며, 경연에 극단 '울산씨어터예술단'의 홍종오 작, 백운봉 연출의 '주식회사 황천길'과 극단 '무'의 김행임 작, 전명수 연출의 '회전의자'가 경합하게 된다.
개막일 연극제의 첫 무대를 장식한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은미'는 전우수 작, 연출로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인의 인생 시련 극복기를 다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울산연극협회 현 회장 속한 극단의 연극제 경연 참여 불가'로 인해, 전우수 회장이 활동하는 극단 '푸른가시'가 비경연작으로 무대에 올린 것이다.
연극 '은미'는 지난 2013년 제16회 울산연극제에서 단체대상과 연출상, 희곡상 등 7관왕을 차지해 당해 전국연극제에서 단체은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번 울산연극제의 개막축하 공연의 의미가 짙다.
연극 '은미' 초연 당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황성호를 비롯해 진정원, 이현철 등 중진 배우들과 '은미'역의 조이안, 그리고 정여진, 신석균, 권미영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어 오는 3일과 5일은 경연작 2개로 채워질 예정이다.
3일 공연되는 울산씨어터예술단의 '주식회사 황천길'은 삶과 죽음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붙잡으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울산영화인협회 홍종오 회장이 작품을 썼다.
다양한 연극에서 캐릭터 짙은 연기력을 보여 온 김영춘, 장민석, 전언미, 그리고 극단 푸른가시 소속의 노영하, 김경은, 이반디, 김서영 등이 모처럼 타 극단 작품에 참여해 열연을 펼치고, 멀티역에 박준용이 함께 한다.
5일 극단 '무'의 '회전의자'는 AI에게 밀려나는 불안감이 통과의례와 같은 오늘의 현실 속에서 오히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가치, 재탄생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다. 전민수, 김규열, 김영희 등 울산연극의 중진배우들이 무대를 이끌고, 하광준, 이현경 등이 열연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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