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통합 지휘시스템 상황판 개념도. / 온품
㈜온품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험물 사고 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소방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합 지휘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온품은 소방청이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과제인 '위험물 사고 현장의 실시간 대응·지휘 지원 AI 기반 스마트 통합 지휘시스템 및 상황판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문기관으로 관리하는 이번 과제에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총연구개발비는 48억원 규모로, 오는 2028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과제는 위험물 사고 발생 시 지휘관이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했던 화학물질 정보와 사고 확산 범위, 현장 영상, 건물 내부 소방대원 위치 등을 하나의 지휘 환경에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기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증기압과 인화점 등 사고 대응에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불완전한 경우를 보완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유해·위험문구 코드(H-code)와 증기압, 인화점 정보를 각각 1만건 이상 확보해 총 3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강대학교는 그래프 신경망(GNN)을 활용해 분자 구조를 토대로 위험물의 물성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한다. 전주대학교는 누출·폭발 영향범위를 예측하는 AI 위험분석 모델을, 포항공과대학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다중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사고 상황에 맞는 표준작전절차(SOP)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장정보 확보를 위해서는 위성항법(GNSS)과 초광대역(UWB) 통신을 활용한 실내외 연속 측위, 2차원 도면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생성, 드론 영상 연계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사고 현장의 공간정보와 소방대원 위치, 영상 등을 지휘체계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관기관인 온품은 각 기관이 개발한 기술과 데이터를 하나의 지휘 환경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상황판을 개발한다. 물질 위험성과 예상 위험범위, 현장 영상, 소방대원 위치 및 AI가 추천한 대응 절차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는 3개 연차로 추진된다. 올해 데이터 표준과 시스템 통합 구조를 설계하고 스마트 상황판 시험용 시제품(MVP)을 개발한다. 내년에는 AI 예측과 측위·드론 연동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8년 실제 소방 현장에서 통합 운영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현 온품 본부장(연구책임자)은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물질 위험성과 예상 위험범위, 건물 안 대원 위치를 한 화면에 통합하고 AI 분석을 더해 지휘관의 신속하고 과학적인 판단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실제 현장 흐름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해 소방대원의 안전과 지휘 판단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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