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시장에서 독자 생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유망 AI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년간 핵심 파트너였던 오픈AI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최첨단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MS가 최근 AI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연구 인력과 차세대 모델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내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커서 인수도 검토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거래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미 자회사 깃허브를 통해 AI 코딩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대신, 현재는 AI 스타트업 인셉션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셉션은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이 2024년 설립했으며, 기존 대형언어모델(LLM)과는 다른 ‘확산(diffusion)’ 기법을 텍스트 생성에 적용하고 있다. 확산 방식은 원래 AI 이미지·영상 생성에 주로 활용되던 기술로, 여러 토큰을 동시에 생성하고 보정하는 구조를 통해 모델 속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대형 모델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첨단 모델은 매개변수가 10조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3년 전 1조개 수준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MS는 최근 투자은행을 고용해 인셉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는 10억달러(약 14조9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벤처 투자 조직인 M12는 이미 지난해 말 인셉션의 5000만달러(약 750억원) 규모 시드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AI 스타트업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AI 핵심 연구자들의 몸값이 수천만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빅테크 기업 간 인재 쟁탈전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인셉션 쟁탈전에는 스페이스X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xAI를 대폭 개편하고 있는데, MS가 철수한 직후 커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셉션에도 인수 제안을 했다.
이번 움직임은 MS와 오픈AI의 관계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 4월에는 오픈AI가 아마존 등 MS 경쟁사들과도 일부 제품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합의가 이뤄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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