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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오케스트라가 보여주는 한국적 리듬·선율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공연을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내달 4일 공연

작곡가 이규봉 작품 무대 올려

베토벤·쇼스타코비치 등 연주

피아니스트 문지영 협연자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서진.

작곡가 이규봉

피아노 문지영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공연을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지휘자 서진이 악단을 이끌고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협연자로 나서 이규봉의 관현악 작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을 들려준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2013년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출발해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관객을 잇는 클래식 축제로 성장해왔다. 이번 무대는 지역 오케스트라의 역량과 한국 창작음악의 가능성, 서양 클래식 음악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공연의 문은 작곡가 이규봉의 관현악곡 ‘악흥의 순간 VIII/II(Moments Musicaux VIII/II)’가 연다. 2024년 작곡한 작품을 2026년 개작한 곡으로, 다양한 악기의 주법과 음색을 조합해 절제된 음향을 구현한다. 한국적 리듬과 선율을 부분적으로 활용해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 안에 한국음악의 요소를 녹여낸 점도 특징이다.

이규봉은 영남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작곡 최고과정을 마쳤다. 1994년 독일 바이엘 국제작곡콩쿠르 1위, 2000년 일본 이리노 국제작곡콩쿠르 1위를 차지했으며, 2002년 사지 게이조 음악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남대 특임교수와 부산현대음악앙상블 예술감독, 부산국제현대음악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를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의 서주 없이 홀로 주제를 제시하며 시작하는 독창적인 구성과 피아노·오케스트라 사이의 섬세한 대화가 돋보인다. 서정적인 2악장과 경쾌한 론도 형식의 3악장이 이어지며 베토벤 특유의 극적 긴장과 서정성을 함께 전한다.

문지영은 2014년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수상하고, 2015년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베토벤 협주곡 특별상과 현대곡 특별상을 비롯해 5개의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독주와 실내악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2부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g단조 ‘1905년’을 연주한다. 1957년 작곡된 이 작품은 1905년 러시아 혁명과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궁전 광장’, ‘1월 9일’, ‘영원한 기억’, ‘경종’ 등 네 악장으로 구성되며, 당시 혁명가요를 인용해 역사의 비극과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담아낸다. 관현악의 강렬한 음향과 극적인 전개를 통해 역사적 사건의 긴장과 비애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휘자 서진은 섬세하면서도 극적인 지휘로 다양한 작품의 음악적 표현을 이끌어온 연주자다. 2007년 크로아티아 로브로 폰 마타치치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현대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현재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제7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 창단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와 기획공연,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혀왔다. 베이징 현대음악제와 교향악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도 관객과 만나며 연주 역량을 다져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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