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특별법 다시 시작
민자 유치 통해 신공항 조기 착공
영일만 물길 열어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첨단 물류 네트워크 구축
북부권 자연환경 보존·AI 허브로
김부겸과 손잡고 TK 발전 최선
도민은 내란 세력들과 결별해야
대전환 통해 균형 발전 중심 될 것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대구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다시 한 번 험지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여년간 지역에서 갖은 선거를 치뤘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이번 선거를 대구경북(TK) 통합 전 ‘마지막 도지사’ 선거로 보고 “진보와 보수의 정치 논리를 뛰어넘어 오직 경북 살리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십년간 험지를 누빈 오 예비후보를 만나 새로운 경북을 위한 청사진과 핵심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오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진보정당의 험지로 불리는 경북에서 세번째 도지사 출마다. 이에 대한 포부는
△경북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으나 지금은 식어가는 용광로처럼 정체되고 답보된 길을 걷고 있다.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대한민국 다른 지역도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경북은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주의 진영 논리에 갇혀서 ‘묻지마 투표’를 해 왔으며 이로 인해 경쟁도 없이 일당 독점으로 발전은 고사하고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 소멸과 경제 위기 속에 멈춰버린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는 도민의 무거운 명령을 받들어 출마하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보수의 정치 논리를 뛰어넘어 오직 경상북도 살리기에 온힘을 다하고자 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 기조를 경북에 실현하고 대구와 통합되기 전 마지막 도지사가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경북도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고자 한다.
-1호 공약이 있다면.
△정치적 계산 때문에 멈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즉각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의 김부겸 후보와 ‘원팀’으로 국회를 설득할 생각이다. 파격적인 특례 보완을 통해 20조원 이상의 예산과 권한을 즉각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행정기구만 합치는 것이 아니라 중앙 정부로부터 재정권과 자치권을 통째로 가져오는 실용적 통합으로 500만 메가시티로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으로 키워 나가겠다.
아울러 멈춰버린 대구경북 신공항도 조기 착공해 하늘길을 열겠다. 조만간 김 후보와 함께 행정통합과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지사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어떤 내용으로 붙을 생각인지
△지역정치가 새롭게 바뀌려면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이 지사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명쾌하게 밝혀야 한다. 가령 안기부 시절 있었던 보조금 의혹은 도민의 혈세가 정치적으로 악용됐다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다. 또 경북이 산불로 엉망이 된 엄중한 시기에 도정을 내팽개치고 대통령 놀음에 몰두했던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고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의혹들을 덮어둔 채로 선거를 치르는 건 도민을 기만하는 일이기에 토론을 제안하게 됐다.
또 APEC 성공은 이철우 지사의 성과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8년간 도정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며 현상 유지에 급급해왔다. 그러다보니 인구 소멸 지역이 늘고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났다. 이제 그만하시는 게 옳지 않겠나.
진영 논리는 시대마다 가치가 새롭게 발현된다. 60~80년대에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면 이제는 국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경북이 진영 논리로 현 정부를 막아보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앞으로 TK신공항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 어떻게 풀 생각인지
△공항 건설이 진행되지 않은 건 국비 확보나 만간 자본 등 예산 문제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신공항은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으면 사실상 어렵다. 정부로부터 1조를 빌린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민간 자본을 어떻게든 유치하고 국비 지원을 대폭적으로 받아서 조기에 착공을 해야 한다.
TK신공항은 북극 항로를 열어나가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문제다. TK신공항으로 하늘길을 열고 포항의 영일만 대교로 물길을 열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관광문화 차원에서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APEC을 계기로 경북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전세계 관광인들이 경북으로 올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TK행정통합 관련 북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북부권에선 지금도 소외당하고 있는데 대구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지거나 예천에 있는 도청이 없어지면 더욱 더 소외되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크다. 그러나 통합은 거대한 수도권과의 경쟁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답은 통합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북부권을 더 나은 산업 모델로 키워나가는 거다. 북부권의 자연환경은 물려줘야 한다. 제조업은 키울 수 없는 환경이다. 대신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UN AI 글로벌 허브를 유치하고 AI 기반 산업을 확충하는 방안 등이다. 원전이 있으니 전기 문제도 해결가능하다. 지역의 자족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상급 의료기관과 교육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 통합은 소외가 아니라 동반성장을 위한 길이다. 북부지역의 행정 거점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하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상생형 통합’을 통해 북부권을 새로운 발전 축으로 만들겠다.
-이번 선거에서 목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론 지표 상으론 지지율 20%를 못 넘었는데 실제로는 34%를 넘겼다. 경북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30%를 넘긴 선거였는데 돌아보면 ‘정말 더 열심히 해서 당선까지 바라볼 걸’이라는 후회가 크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여론지표가 훨씬 좋다. 최근 언론을 보면 22%대에서 30%가 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부겸 예비후보가 등판해 준 덕에 힘든 선거를 치를 뻔했는데 큰 힘이 됐다. 자신감과 기대감을 안고 경북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경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세계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대한민국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와 함께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경북 도민을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챙기려는 세력, 대한민국을 통째 망가뜨리려 했던 내란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려고 하고 있다.
이제는 결별해야 한다. 대형 산불로 도민들이 고통받던 그 중요한 시간에 대권 행보를 위해 도민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가던 사람을 다시 선택할 수는 없다. 모두가 미련하다고 했지만 경북 도민들의 경북을 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을 따라 지금까지 뚜벅뚜벅 걸어왔다. 반드시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 경상북도를 실현하겠다. 멈춰버린 경북의 시계를 다시 살리겠다. 미래로 가는 경북의 대전환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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