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점 증시 현황판 사진. [사진=신한은행]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에 종전 기대감이 꺾이면서 2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고, 장중에는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장 초반 5574.62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낙폭을 키우며 급반전했다.
코스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2시 46분 15초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0.95포인트(5.04%) 내린 771.10이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20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9억원, 1조45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91%, SK하이닉스는 7.05%, 삼성전자우는 6.98% 내렸다. 현대차는 4.61%, SK스퀘어는 6.29%, 두산에너빌리티는 6.02%, 기아는 3.03%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30% 올랐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3.98포인트(1.25%) 오른 1130.16으로 출발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2시 34분 32초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61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6억원, 50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는 4.49%, 에코프로비엠은 2.52%, 알테오젠은 2.22%, 삼천당제약은 18.15%, 에이비엘바이오는 11.22%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메시지 대신 대이란 강경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