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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윤 화백 '서울 테라코타' 울산 이전 복원 될까

울산을 대표하는 작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장남인 오윤 화백의 벽화가 곧 철거될 상황인 가운데 울산에 이 벽화를 유치하려는 문화계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울산 민예총 김교학 이사장이 서울 구교동 오윤 화백의 벽화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민예총 제공

울산을 대표하는 작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장남인 오윤 화백의 벽화가 곧 철거될 상황인 가운데 울산에 이 벽화를 유치하려는 문화계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울산민예총을 중심으로 가칭 '벽화 유치 추진단'이 꾸려져 곧 발대식을 갖고, 유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벽화를 전시하고 있던 서울 구의동 건물이 매각되면서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데, 건물 매입주는 현재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이 벽화의 영구 보존을 위해 공사 착공을 미뤄주고 있다.

당초 서울 광진구 구의동 옛 상업은행 지점 건물에 설치된 민중 미술가 오윤(1946~1986)의 테라코타 부조(벽화)는 그동안 가벽에 가려져 있던 덕분에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그러나 이 건물은 매각됐고, 철거 후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벽화 역시 철거가 불가피하다.

현재 벽화는 철거에 앞서 기술적인 해체와 복원을 위해 3D 스캔과 정밀 촬영, 돌출부 기록을 끝냈다.

해체 이후 작품을 안착시킬 장기 복원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문화계를 중심으로 이미 벽화의 영구 보존을 위한 추진단이 꾸려졌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형 미술작가를 중심으로 벽화의 보존에 쓰일 비용 마련을 위한 기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기금은 현재 5,000만원 상당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벽화의 안전한 해체와 운송, 복원 설치에는 총 3~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윤 화백.

오윤 화백의 부친이 울산 출신 오영수 선생인 까닭에 울산 문화계는 벽화의 울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울산민예총) 김교학 이사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옛 상업은행 건물과 종로4가 우리은행 금융센터 외벽을 방문해 오윤 화백의벽화 보존 상태를 확인했다.

울산 예술계와 학계는 오영수 선생의 장남인 오윤 화백의 벽화 울산 유치에 문화적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오윤 화백은 1970년대 초반 울산 등지에서 전돌(기와·벽돌) 공장을 운영하며 흙을 다룬 경험이 있고  이 경험이 구의동 테라코타 벽화 제작의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친이 울산의 자연과 서민 삶을 문학으로 그려냈다면 아들은 민초의 삶을 조형 예술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울산이 노동자의 도시로서 민중예술의 맥이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도 울산과의 접점으로 평가된다.

판화가·민중미술작가인 울산 출신 오윤 작가의 1986년작 '춤무인무무의', 광목에 고무판 채색. 75 X 50 cm .

김교학 울산민예총 이사장은 "문화·예술계, 학계, 시민사회 인사 30여명이 '오윤 작품 울산 가져오기 시민추진단(가칭)'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진단은 조만간 발대식을 열고 기자회견과 시민 설명회, 울산 복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후 울산시와 울주군 등에 벽화 이전 요청을 정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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