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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송·대덕 뜨자 판 '커졌다'... 충청 바이오 벨트 부상

연구기관과 기업, 스타트업이 밀집한 구조는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합성생물학 등 고부가 영역에서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글로벌 투자도 이어진다.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대전 유성구...

오송·대덕 뜨자 판 '커졌다'... 충청 바이오 벨트 부상

과학벨트(신동둔곡지구)조감도.(사진제공=충남일보DB)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중심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해 온 충청권이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며 산업 구조 전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충청권 바이오산업이 최근 연구개발 중심에서 생산과 사업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지역 산업지형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 오송과 대전 대덕을 양축으로 바이오 인프라 확장이 이어지고 충남도 바이오헬스 육성 투자를 확대하면서 충청권이 국가 바이오산업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 집적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와 충북도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추진 중이며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63만3524㎡ 규모 부지 매매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구개발과 교육, 임상, 사업화를 연계하는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 축이다.

기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4일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오송2단지 준공인가를 공고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규제자유특구 등 기존 인프라와 맞물려 생산과 실증 기능 확대 기반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단순 산업단지 확장을 넘어 바이오 가치사슬 집적도를 높이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또한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신약 연구개발과 첨단 바이오 제조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이후 원천기술과 사업화 연계 역량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

연구기관과 기업, 스타트업이 밀집한 구조는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합성생물학 등 고부가 영역에서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글로벌 투자도 이어진다.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약 4300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2026년 준공 목표로 추진되며 수백 명 규모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연구개발 중심 기반이 글로벌 공급망 생산 기능과 연결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은 바이오 관련 정부 공모 선정 등을 통해 국비 515억 원 을 확보했고 총사업비 1110억 원 규모 사업을 통해 산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아산 제조 기반과 연계한 응용산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첨단소재와 제조업 기반에 바이오를 결합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개별 지역 사업 확대를 넘어 충청권 산업 구조 다변화 흐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충청 경제는 반도체와 배터리 중심 제조업 비중이 높았지만 특정 산업 편중 리스크도 적지 않았다.

바이오는 장기 성장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에서 성장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카드로 거론된다.

특히 바이오는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위탁개발생산, 규제 대응, 의료서비스 등 연관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단순 생산유발 효과를 넘어 고급 일자리와 창업, 연관 서비스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파급력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충청권 경쟁력은 집적과 연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송은 생산·임상 기능, 대전은 원천기술, 충남은 제조 응용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기능 분화와 연계가 이뤄질 경우 산업 경쟁력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산업정책 기조 역시 개별 단지 경쟁보다 광역 단위 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두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 전문인력 확보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바이오산업 특성상 회수 기간이 길고 자본 투입 부담이 크다는 점도 성장 속도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인재 확보 문제도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수도권 집중 구조 속에서 우수 인력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주 여건과 기업 성장환경을 함께 개선하지 않으면 성장 모멘텀 유지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연구, 생산, 투자, 인력 양성을 묶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광역 연계 전략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오송의 생산 기반과 대덕의 연구개발 역량, 충남 제조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수도권과 차별화된 바이오 경쟁축 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개별 지역 유치 경쟁을 넘어 충청권 공동 산업벨트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바이오가 반도체를 대체한다기보다 기존 제조 경쟁력 위에 새로운 전략산업 축을 더하는 구조 전환이 핵심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주력산업과 바이오가 결합할 경우 충청 경제 체질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경제계 한 전문가는 “충청권 바이오는 개별 지역 경쟁보다 광역 산업생태계 경쟁으로 보는 접근이 중요하다”며 “오송의 생산 기반, 대덕의 연구개발 역량, 충남 제조 인프라가 연결되면 반도체 이후 충청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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