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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로스테크놀로지, 외산 점유율 뚫고 '오버레이' 국산화 신화 썼다

HBM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테마의 거대한 축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공급 가속화와 파운드리 시너지 기대감에 힘입어 현재 5.21% 상승한 20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HBM 주도권을 쥐고...

오로스테크놀로지, 외산 점유율 뚫고 '오버레이' 국산화 신화 썼다

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연산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HBM 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18일 관련 테마는 생산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공정 장비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검사 및 세정 장비 업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HBM 적층 과정에서 오정렬을 잡아내는 오버레이 계측 장비 기술력이 부각되며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7.58% 급등한 3만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전공정의 핵심인 계측(MI)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산화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9년 설립 이후 이듬해 제이엔씨와 합병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이 회사는 현재 3개의 비상장 종속회사를 거느린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오버레이 계측장비는 노광 공정에서 회로 패턴이 정확하게 쌓였는지 측정하는 장비로, 반도체 소자의 생산 수율과 직결되는 필수 설비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선두 주자로서의 지위를 바탕으로 최근 씬 필름 시장 진출을 위한 R&D에 박차를 가하며 공정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습식 세정 장비 분야의 강자 제우스 역시 5.51% 상승한 1만 7990원을 기록하며 장중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HBM의 단수가 높아질수록 공정 난도가 급증함에 따라 수혜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HBM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테마의 거대한 축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공급 가속화와 파운드리 시너지 기대감에 힘입어 현재 5.21% 상승한 20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HBM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또한 견고한 실적 바탕 위에 4.02% 오른 100만 9000원을 기록하며 '백만닉스' 시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는 미래반도체가 삼성전자의 핵심 대리점으로서 물량 증대 수혜를 입고 있으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관련 설계 자산(IP) 공급을 통해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다.

전공정과 후공정을 잇는 핵심 장비주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케이씨텍은 연마(CMP) 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나란히 5.21%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플로우 장비의 피에스케이홀딩스와 리페어 장비의 이오테크닉스 역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에스티아이와 아이엠티는 HBM 세정 및 리플로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장비를 공급하며, 레이저쎌은 면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본딩 솔루션으로 4.6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테스트와 소재 분야의 강소기업들도 빠짐없이 기재한다. 검사 장비의 와이씨, 디아이, 유니테스트와 테스트 핸들러의 테크윙, 제너셈, 펨트론은 HBM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소재 분야의 엠케이전자는 고성능 본딩 와이어를, 워트는 공정 환경 제어 장비를 공급하며, 마이크로투나노와 고영, 넥스틴, 큐알티는 정밀 부품 및 신뢰성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비전은 AI 기반의 산업용 솔루션 연계를 통해,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의 핵심인 본딩 장비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테마의 열기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매물 출회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열처리 장비의 예스티와 소재 부문의 와이씨켐, 디아이티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소폭 하락 전환했다. 특히 정밀 화학 소재의 켐트로스와 최근 급등했던 국전약품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각각 1.09%, 6.68% 하락하며 테마 내에서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 기대감을 넘어 실제 HBM 공정에 직결되는 장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HBM 산업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심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HBM은 일반 메모리와 달리 주문 제작 형태의 특성이 강해 공급망 내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가 후공정과 계측 장비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실제 양산 승인을 마치고 공급을 시작한 장비주들의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는 분야인 만큼, 특정 공정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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