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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디세이’ 헬레나 역 배우 몸속에 자궁근종 50개 이상… “오렌지 크기까지”

최근 미국 연예매체 피플(People)은 영화 ‘블랙팬서’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루피타 뇽오의 자궁근종 투병 경험을 다시 조명했다.

‘오디세이’ 헬레나 역 배우 몸속에 자궁근종 50개 이상… “오렌지 크기까지”

최근 미국 연예매체 피플(People)은 영화 ‘블랙팬서’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루피타 뇽오의 자궁근종 투병 경험을 다시 조명했다.

루피타 뇽오는 몇 달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궁근종이 확인된 MRI(자기공명영상) 사진과 77개의 과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40대인 그는 지금까지 몸에 생긴 자궁근종이 모두 77개이며, 이 가운데 25개를 수술로 제거했고 50개 이상이 몸속에서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근종은 오렌지 크기라고 설명했다.

뇽오는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서도 현재 50개가 넘는 근종이 남아 있으며, 추가 근종절제술을 받을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플 보도에 따르면 뇽오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의 침습성과 생식기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치료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종 개수도 중요하지만 ‘위치와 증상’ 파악 필수

자궁근종은 자궁을 구성하는 평활근 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1개~3개가 발병하기도 하고 루피타 뇽오처럼 수십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민트병원 기경도 여성의학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는 “자궁근종 개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위험도나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생리량과 통증의 양상, 근자궁근종의 위치, 크기,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대를 한두 시간마다 교체해야 할 정도로 출혈이 많거나 생리가 7일 이상 이어지고, 큰 덩어리혈이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골반 초음파검사 또는 골반 MRI를 통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달 넘는 생리, 빈혈로 먼저 발견되기도

자궁근종에 따른 과다월경이 반복되면 체내 철분이 지속적으로 소실돼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철분은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철분과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지면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다.

자궁근종 환자에게 지속적인 피로와 무기력, 창백함이 나타나는 이유도 출혈에 따른 빈혈일 수 있다. 근종 환자에게는 출혈의 원인을 확인하는 여성의학적 검사와 함께 혈색소를 파악하는 내과적 평가가 필요한 이유다.

기경도 센터장은 “과다월경이 있는 여성에게 어지럼증과 두근거림, 숨참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혈액검사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하고 빈혈을 교정하는 것과 동시에 반복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 언제 어떻게 치료할지 구분해야

자궁근종 자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면 자궁경·복강경 근종절제술과 로봇수술, 자궁동맥색전술 등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근종에 혈액을 공급하는 자궁동맥을 막아 근종의 크기와 증상을 줄이는 치료다.

자궁경수술은 자궁경부를 통해 침습 없이 치료하는 방식이며, 복강경수술은 배꼽 주변 작은 구멍을 내어 직선 기구를 몸 안에 삽입해 최소 절개로 치료한다.

로봇수술은 첨단 로봇장비를 활용해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에서 한층 더 세밀하고 완성도 높은 수술을 할 수 있다. 일반 수술장비(다빈치X, Xi)와 단일공(다빈치 SP) 로봇수술 장비로 나뉜다.

기경도 센터장은 “각 치료법에 적용하기 적합한 근종의 위치와 크기, 장단점이 다르므로 근종 개수만 보고 치료법을 정하기보다 영상검사 결과와 증상, 임신 계획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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