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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 생태통로가 설치된 뒤 이용 개체 수가 연평균 30% 증가하고,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오대산 병내천 생태통로.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에 생태통로가 설치된 뒤 이용 개체 수가 연평균 30% 증가하고,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산 월정사 진입로의 경우, 설치 전에 견줘 동물 찻길 사고가 87%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후에너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도로 등으로 단절된 국립공원에 생태통로를 조성한 결과, 야생동물 서식지 연결과 동물 찻길 사고 저감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태통로는 도로와 개발지 등으로 끊어진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다시 연결해 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로, 1998년 지리산을 지나는 도로(지방도 861호)에 터널형 생태통로가 생긴 이후 현재까지 터널형 9곳, 육교형 9곳 등 총 18곳이 설치돼 있다.
생태통로를 이용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 국립공원공단 제공
생태통로를 이용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연구원이 국립공원 9곳에 설치된 18개 생태통로 이용 빈도를 분석한 결과, 통로는 설치 초기에서 정착 단계로 갈수록 연평균 이용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통로 설치 초기(0~3년)에는 연간 평균 522마리가 이용했으나, 정착 단계(8년 이후)에서는 675마리가 지나다녀 통행이 약 30%가 증가했다.
또한 생태통로 설치 전후를 비교한 결과, 생태통로 반경 1㎞ 내 동물 찻길 사고가 평균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태통로 설치 전 동물 찻길 사고 데이터가 있는 4곳(오대산 월정사, 진고개2, 지리산 정령치1, 계룡산 민목재)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더불어 동물 찻길 사고는 생태통로 설치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 경향을 보였다. 국립공원 내 15개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경과연수에 따른 사고 발생 빈도를 분석한 결과, 사고는 생태통로 설치 후 해마다 약 3.9%씩 감소해 5년째에는 설치 전보다 18%, 10년째에는 33%가 줄었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 진입로에 설치된 터널형 생태통로는 2013년 설치 이후 동물 찻길 사고가 87.3% 줄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생태통로 설치 경과연수별 로드킬 발생 건수. 국립공원공단 제공
생태통로 설치 전후 동물 찻길 사고 감소율.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는 생태통로가 단절된 서식지를 연결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월악산·태백산 등 도로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된 곳에 생태통로와 사고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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