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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증시] 휴전 랠리 하루만에 끝?…코스피, 다시 '냉탕' 장세

삼성전자 20만 5000원(-2.61%), SK하이닉스 101만 3000원(-1.94%), 현대차 50만 4000원(-0.79%), SK스퀘어 57만 원(-1.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5만 6000원(-1.89%)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오늘증시] 휴전 랠리 하루만에 끝?…코스피, 다시 '냉탕' 장세

삼전·SK하이닉스 '동반약세'에 지수 부담

기관 3000억 매수에도 외인 매도에 밀려

사이드카 13번 발동…높아진 변동성 체감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로 전날 급등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방향을 틀며, 투자심리가 다시 신중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 하루 만에 반전된 투자심리…온탕과 냉탕 장세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63포인트(0.93%) 내린 5817.71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200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고, 기관은 3005억 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다. 개인 역시 90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20만 5000원(-2.61%), SK하이닉스 101만 3000원(-1.94%), 현대차 50만 4000원(-0.79%), SK스퀘어 57만 원(-1.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5만 6000원(-1.89%)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글로벌 증시는 휴전 합의 소식에 크게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325.46포인트(2.85%) 오른 4만 7909.92를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S&P500 지수는 165.96포인트(2.51%) 상승한 6782.81, 나스닥 지수는 617.15포인트(2.80%) 오른 2만 263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휴전 합의가 협상 시한 직전에 극적으로 도출되면서 시장의 안도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군사 충돌 중단, 평화안 협상 착수 등이 포함된 이번 합의로 5주간 이어진 군사 작전이 일시 중단되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변동성 지수(VIX)는 4.74포인트(18.39%) 하락한 21.04로 내려왔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34% 급등했다. 메타 6.5%, 아마존 3.50%, 엔비디아 2.23%, 애플 2.13%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엑손모빌(-4.69%), 셰브론(-4.29%) 등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랠리가 하루 만에 되돌려지는 양상이다. 휴전이 ‘완전한 종전’이 아닌 협상 시한 연장 성격이라는 점이 다시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극단적으로 확대된 변동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매수 6건, 매도 7건으로 총 13건에 달한다.

변동성 지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VKOSPI는 49.25포인트 수준으로, 통상 안정 구간으로 여겨지는 20~30포인트 범위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VKOSPI가 3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시장은 방향성보다 뉴스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증권가 “향후 2주 변수…변동성 장세 지속될 전망”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협상 진행 및 종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여지”라며 “금일 KOSPI는 선행 P/E 8배 수준인 5814포인트를 상회하며 딥밸류(Deep Value) 구간에서 벗어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돼 선행 P/E가 10배 내외까지 회복될 경우코스피 7000선 진입 가능성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언제든지 휴전 합의가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2주라는 불확실한 시간을 맞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협상 관련 뉴스에 따른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그는 “비관론보다 낙관론에 다소 무게를 두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을 원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뉴스 흐름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날 급등과 이날 조정이 연이어 나타난 것처럼,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더 크게 흔들리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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