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6350 돌파… 외인·기관 매수에 지수 상승
반도체·이차전지 강세…전쟁 완화 기대 반영
“실적모멘텀 유효…협상 변수는 단기 노이즈”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출발하며 63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줄였지만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27포인트(1.87%) 오른 6335.3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6355.39까지 오르며 지난 2월 27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6347.41)를 넘어섰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4003억 원, 기관이 174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개인은 5625억 원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 21만 8500원(+1.86%), SK하이닉스 121만 2000원(+3.95%), 삼성전자우 14만 9600원(+2.19%), LG에너지솔루션 46만 8500원(+9.21%), 현대차 53만 3000원(+1.14%) 등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6포인트(0.05%) 오른 1175.4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승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18억 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0억 원, 53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이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 16만 600원(+3.21%), 에코프로비엠 21만 6000원(+2.86%), 삼천당제약 48만 5000원(+1.57%)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 37만 500원(-0.27%), 레인보우로보틱스 60만 1000원(-1.1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을 "워싱턴DC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으로 하루 연장하는 방안을 언급했고, 협상 지속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측은 공식적인 협상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미 증시 숨 고르기…불확실성 속 소폭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2차 협상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4.87포인트(0.01%) 내린 4만 9442.56, S&P500 지수는 16.92포인트(0.24%) 하락한 7109.1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64.09포인트(0.26%) 내린 2만 4404.39로 거래를 마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48달러로 5.64% 상승했고, WTI는 89.61달러로 6.87% 오르며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애플 1.04%, 엔비디아 0.19% 상승한 반면 메타(-2.56%), 테슬라(-2.03%), 알파벳(-1.25%), 마이크로소프트(-1.12%), 아마존(-0.91%)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5% 상승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협상 관련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실적 기반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져 있던 주요 산업과 업종들의 업황 및 실적 개선을 반영 중”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이 레벨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 동력과 실적 모멘텀”이라며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종전 협상 타결 시 강한 상승 반전, 경기 충격 우려에 그칠 경우 V자 반등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코스피 목표는 7500”이라고 밝혔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키스탄에서 협상 테이블을 촉구하고 있는 점과 휴전 연장 가능성은 안도 요인”이라며 “유가가 90달러 미만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은 시장에서도 상방 베팅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막판 진통 끝 협상 타결 이후 시장의 무게 중심은 실적 시즌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을 경신한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종전 기대와 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 흐름의 연속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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