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정학적 긴장 속 6,210선 상승…하이닉스 장중 신고가
SK하이닉스 23일 실적 발표…1분기 영업이익 40조원 돌파 '주목'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41%) 상승한 1,174.85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확전 경계감 속에서도 코스피가 6,200선을 지켜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40조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6,278.36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관이 1,8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74억원, 1,6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며 "특히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23일 공개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0조1,046억원, 영업이익 34조8,753억원이다. 일각에선 영어이익 40조원 돌파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 직전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이었다.
이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SK하이닉스(116만6,000원, 3.37%↑)는 장중 117만5,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0.69%)가 하락해 지수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2.63%),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두산에너빌리티(2.30%) 등도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4%), 현대로템(1.16%) 등 방산주와 흥아해운(8.14%), 팬오션(3.84%) 등 해운주도 줄줄이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이익 전망치가 2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7.5배 수준으로,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눌려 있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에 따른 이익 상향 조정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글로벌·지역 시장 대비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배구조 변화는 여전히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기업들도 투자자 기대를 부분적으로만 충족하고 있어 의미 있는 변화는 후반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지역 시장 배분에서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W)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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