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아크원 푸르지오 메인투시도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건축비가 올해에만 세 차례 인상된 가운데 분상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비분상제 단지의 약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당 223만7000원에서 232만8000원으로 4.07% 인상했다.
지난 3월 정기 고시에서 2.12%, 7월 비정기 조정에서 0.77% 올린 데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지난해 9월 ㎡당 217만4000원이었던 기본형건축비는 1년 만에 15만4000원 올라 상승률이 7.1%에 달했다.
◆기본형건축비 ㎡당 15만원 상승…서울 분양가도 36.6% 급등
기본형건축비 인상에는 자재비와 간접공사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비정기 조정에는 3월 이후 고강도 철근 가격이 약 18.6% 오른 점이 반영됐다. 9월 정기 고시에서는 간접공사비가 9.77% 상승한 점이 주요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건축비 산정 기준이다. 택지비와 가산비 등을 더해 최종 분양가가 결정되는 만큼 기본형건축비 상승은 신규 공급 단지의 분양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209만원으로 전년 동기 4544만원보다 36.6%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93만원으로 7.3% 상승했으며 경기는 2378만원으로 6.8% 올랐다.
건설공사비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공사비지수 잠정치는 138.59로 1년 전보다 5.78% 상승했다.
공사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분양 시점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기본형건축비가 오른다고 모든 단지의 분양가가 같은 비율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분양가는 택지비와 가산비, 입지와 주택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분상제 청약 경쟁률 1.8배…세종·김포에 수천명 몰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른 청약 경쟁률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75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분상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3.68대 1로 분상제 단지가 약 1.8배 높았다.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세종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는 1순위 240가구 모집에 4250건이 접수돼 평균 17.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김포에서 공급된 '호반써밋 풍무Ⅲ' 역시 266가구 모집에 2443건이 몰리며 평균 9.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분양가격의 상한을 정하는 제도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경우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분상제 적용 단지라고 해서 반드시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청약 경쟁률 역시 분양가 외에 입지와 공급 물량, 교통 여건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별 단지의 가격 경쟁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라·계양·반포 분상제 단지 공급…가격 경쟁력 관심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과 서울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청라스마트시티는 이달 인천 청라국제업무단지 M5블록에서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03㎡ 86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05·121·136㎡ 987실 등 총 185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500가구 이상 대단지 기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인접한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와 함께 총 2911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하나금융그룹 하나드림타운이 자리하고 있으며 스타필드 청라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국제업무단지역도 2030년 1차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인천 계양구 계양지구 AC3·AC4블록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 동, 전용 84~93㎡ 총 111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며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인근에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분상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002가구 가운데 전용 59~130㎡ 1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계획돼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반포한강공원이 인접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본형건축비 인상분도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공급이 제한됐던 지역일수록 분양 시점과 주변 시세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