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거래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나무는 31일 서울 강남구 업사이드 아카데미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액 결정, 감사 보수한도액 결정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오경석 대표와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백동호 재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주들의 관심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절차에 쏠렸다. 두나무는 애초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5월 주주총회를 열고 6월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일정을 각각 3개월가량 늦춘 상태다.
오 대표는 “딜 규모가 워낙 크고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구조여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에 시간이 더 필요했다”며 “정부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변경 없이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상장 계획도 재확인했다. 남 CFO는 “계약상 앞으로 5년이 최후 시한에 해당하지만, 딜이 완료되는 대로 바로 상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시장은 국내외를 모두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의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가 합병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지배하게 되는 구조상 상단의 네이버와 주요 주주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논의 단계인 만큼 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양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각각 1조2000억원을 넘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많은 주주들이 합병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가 때문에 반대매수가 들어올 경우 자금 확보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도 언급됐다. 오 대표는 “베트남이나 업비트 글로벌 등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이날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은 1조5578억원,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준비금으로 317억원을 적립했고, 주당 배당금은 전년 8777원에서 5827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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