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대형 로펌에 출향 법조인 두루 포진
현직 검사장·주요 로펌 대표 등 고향 찾아 교류
30여 년 이어진 예법회, 고향과 연결고리 역할
▲ 안병윤 예천군수가 29일 예천군청을 방문한 홍성칠 회장 등 예천 출신 법조인 모임 ‘예법회’ 회원들과 환담하며 고향 발전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상만 기자
대한민국 법조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예천 출신 판사·검사·변호사들이 29일 고향 예천에 한자리에 모였다.
현직 검사장을 비롯해 전직 검사와 국내 주요 법무법인의 대표·파트너·고문변호사 등이 고향을 찾으면서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예천 법조 인맥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예천 출신 법조인들의 모임인 ‘예법회’가 있다.
현재 예법회에는 전·현직 판·검사와 변호사 등 16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법원과 검찰은 물론 국내 주요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 등 대한민국 법조계 곳곳에 예천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날 고향을 찾은 회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예법회를 이끌고 있는 홍성칠 회장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남동환 부회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 경영총괄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현직 검찰 고위 간부인 차순길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도 함께했다.
검찰 출신 법조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엄재민 법무법인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 정무식 법무법인 세온 대표변호사, 김용호 법무법인 이룸 대표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이명숙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최경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권경현 용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정웅 로앤에셋 대표변호사도 고향 방문에 함께했다. 예법회 실무를 맡고 있는 정원일 총무는 법무법인 청린 대표변호사다.
예천 법조인의 계보에는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권 전 장관을 비롯해 예천은 오랜 기간 법원과 검찰, 변호사업계에 걸쳐 법조인을 꾸준히 배출하면서 ‘법조 인재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예법회는 1990년 말 예천 출신 법조계 선배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예천의 선비정신을 계승해 법조인으로서 정도를 걷고, 고향 선후배 간 우의를 다지는 동시에 고향 발전에도 힘을 보태자는 취지였다.
이후 30여 년 동안 선배가 후배에게 경험과 지혜를 전하고 후배들이 다시 다음 세대와 연결되면서 회원 160여 명에 이르는 탄탄한 법조인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단순한 출향인 친목모임에 머물지 않고 세대를 잇는 법조계 인맥과 고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예법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 예천 출신 법조인 모임인 ‘예법회’ 회원들이 29일 고향 방문 일정 중 예천곤충생태원을 찾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날 회원들은 석송령과 예천박물관, 곤충생태원, 용문사, 초간정 및 원림, 금당실마을 등 예천의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본 뒤 예천군청을 찾아 안병윤 예천군수와 환담했다.
안 군수는 지역의 변화와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향의 위상을 높여온 출향 법조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병윤 군수는 “대한민국 법조계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예천 출신 법조인들은 지역의 자랑이자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며 “고향을 잊지 않고 이어온 예법회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예천의 미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이어 진호국제양궁장과 선몽대, 삼강주막·삼강문화단지, 회룡포 전망대, 용궁역 테마공원과 용궁시장 등 지역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고향의 발전상을 살폈다.
홍성칠 회장은 “예법회가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은 선배들이 닦은 길을 후배들이 이어가면서 고향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선후배 법조인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후배 법조인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고향 예천의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맺어진 인연은 3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법원과 검찰, 변호사업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그리고 그 인연은 다시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160여 명을 하나로 잇는 예법회는 이제 법조인들의 친목모임을 넘어 예천이 보유한 대표적인 인적 네트워크이자 ‘사람의 힘’을 보여주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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