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활주로 테스트베드로 실증·기술 고도화 추진
7kg 배송·AI 순찰 도입…2027년까지 산업 생태계 구축
▲ 영추시가 25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드론 규제 완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미래 항공산업 선점에 나섰다.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물류·안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5일 시청에서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드론 실증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시의회, 수행기업,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안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민간기업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한 규제 특구다.
영주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심사를 통해 안정면, 창진동, 평은면, 봉현면 일원 등 총 5.88㎢ 규모를 특구로 지정받아 2027년까지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안정면 비상활주로 활용이다. 시는 해당 공간을 드론 및 대드론 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장으로 활용해 비행 안전성 검증과 운영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유휴 시설을 산업 테스트베드로 전환하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물류 분야에서는 드론배송 실증이 한 단계 더 진화한다. 시는 최대 7kg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고중량 드론과 왕복 20km 규모 장거리 배송 체계를 구축해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는 도서·산간 지역 물류 문제 해결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는 모델로 주목된다.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드론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AI 기반 드론 순찰을 통해 하천 범람 예찰, 물놀이 안전 관리, 행사장 인파 대응 등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영주호 일대에서는 불법 어로 및 캠핑 단속에도 투입된다.
경찰과 소방과의 영상 공유 체계도 강화해 긴급 상황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드론이 단순 촬영 장비를 넘어 재난 대응과 생활 안전까지 담당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규제 완화 구역과 실증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만큼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 발굴과 민간 참여 확대 없이는 일회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엄태현 권한대행은 “드론 배송과 공공안전, 실증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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