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 최문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만 57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우리나라 기업 역사상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몸값을 높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약 68%, 영업이익은 무려 755%나 급증한 정도다.
한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넘고,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돌파한 것은 한국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 덕분에 삼성그룹 전체의 몸값인 시가총액도 1600조 원에 가까워졌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1588조 5380억 원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주식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규모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7.12% 오른 21만 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전자 한 회사의 시가총액만 약 1246조 원에 달해 그룹 전체의 78%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토록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고, 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설계, 위탁 생산, 포장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최소 올해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많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앞다퉈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355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거라고 예상했으며, 현대차증권과 KB증권 등도 3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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