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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국 3개 지역 '자결권' 선언…통합 갈등 수면 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정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3개 지역 '자결권' 선언…통합 갈등 수면 위

【앵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정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결권을 요구했습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통일' 지지 발언까지 겹치면서 영국의 통합을 둘러싼 내부 균열이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정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세 지역이 동시에 '자결권'을 꺼내 든 건 영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일입니다.

[미셸 오닐 / 북아일랜드 수반 : 우리에게는 자결권이 있습니다. 국제 협약에도 명시된 권리인 만큼 그들이 이를 존중하길 바랍니다. ]

공동선언에는 각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영국 정부가 독립이나 통일을 위한 민주적 절차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헌정 질서의 변화에 대비해 이를 계획하고 지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린 압 요워스 / 웨일스 수반 :지금의 체제는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습니다.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건, 이 세 지역 모두 독립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세력이 동시에 집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웨일스당은 당장 독립 주민투표보다는 자치권을 확대하고 독립의 기반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국민당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 스위니 / 스코틀랜드 수반 :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영국 정부의 방해였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 북아일랜드에서는 신페인이 영국에 계속 남을지, 아일랜드와 통일할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아일랜드 통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일랜드 통일) 된다면 모두에게 큰 성과가 될 겁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겁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주민투표를 지지하는 다수 여론이 확인되지 않는 한, 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난 7월 출범한 버넘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독립과 통일 주민투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영국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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