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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봉 5000만원 시대 열렸지만, 임금 격차는↑... 대기업·중소기업 양극...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 확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며,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업황 회복에 맞춰 성과급을 늘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연봉 5000만원 시대 열렸지만, 임금 격차는↑... 대기업·중소기업 양극...

국내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 국내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수년간 이어진 경기 회복세와 대기업 중심의 성과급 확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속도는 둔화하며, 기업 규모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5061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번 평균 연봉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성과급을 포함한 ‘특별급여’ 증가였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졌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은 전년 0.4%에서 4.3%로 급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 확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며,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업황 회복에 맞춰 성과급을 늘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9387만원)이 가장 높았고, 제조업(5610만원)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3175만원)이 가장 낮아 업종 간 임금 격차도 크게 드러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임금 상승률이 중소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작년 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3.9% 증가했으며, 특히 특별급여가 5.8% 급증해 184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해 전(2024년)에는 오히려 -2.0% 감소했던 항목이 다시 급등한 셈이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년 3.0%에서 2.5%로 낮아졌다. 임금 수준을 대기업 100으로 환산했을 때, 중소기업은 61.4로 떨어져 2년 만에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2023~2024년 사이 소폭 완화됐던 임금 격차 추세가 되돌아간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체 임금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대기업은 성과급 등 변동급 중심의 보상이 강화된 반면, 중소기업은 인건비 부담으로 기본급 인상에도 제약이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반영한 시간당 임금은 2만7518원으로 전년(2만6512원)보다 3.8% 상승했다. 경총은 이를 두고 “근로시간 단축 기조 속에서도 성과급 확대와 기본급 인상이 병행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봉 분포의 불균형은 여전하다. 업종 간 임금 격차뿐 아니라 기업 규모별 보상 체계의 차이도 고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여력을 함께 높여야 생산성 격차가 구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임금 구조는 “성과급 중심의 대기업 상승세”와 “정체된 중소기업 임금”이라는 이중적인 흐름 속에서 평균 연봉 5000만원 돌파라는 상징적 기록을 남겼다. 통계상으로는 ‘평균’이 높아졌지만, 실제 체감은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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