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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 4%대 예금 비중 2년 9개월 만 최고…연 5% 가계대출도 증가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정기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반면 연 4%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수신 경쟁에 예금·대출 금리가 함께 뛰고 있다.

연 4%대 예금 비중 2년 9개월 만 최고…연 5% 가계대출도 증가

지난달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올라 5%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8%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상승해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정기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반면 연 4%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수신 경쟁에 예금·대출 금리가 함께 뛰고 있다.

1일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 신규 정기예금 취급액 중 연 4% 이상 비중은 10.6%로, 8월(0.5%)보다 10.1%포인트 급등했다. 금리 인상기였던 2023년 12월(42.6%)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0.1~1.0%에 그쳤다. 연 3% 이상~4% 미만 비중도 70.8%로, 전체 신규 예금의 81.4%가 연 3% 이상 금리를 적용받았다. 지난해 9월 99.0%에 달했던 연 3% 미만 비중은 18.6%로 줄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년 새 연 2.54%에서 3.57%로 1.03%포인트 올랐다. 1억원을 예치하면 세전 이자가 연 103만원 늘어난다. 지난달에도 신한은행은 최고 연 4%, NH농협은행은 3.9%, 우리은행은 9개월 만기 연 3.8%의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 금리도 밀어 올렸다. 9월 신규 가계대출 중 연 4% 미만 비중은 9.6%로 1년 전(57.6%)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이다. 연 5% 이상 비중은 7.2%에서 31.6%로 네 배 넘게 뛰었다. 신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96%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 비중도 1년 새 8.5%에서 65.8%로 높아졌다. 잔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31%에서 9월 4.58%로 9개월 연속 올랐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진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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