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IPO 750억弗 조달 계획
기업가치 1조2500억弗 평가
오스틴에 AI칩 공장 ‘테라팹’ 건설
사진=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750억달러(한화 약 112조원)를 조달해 2019년 아람코(290억달러)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2.5배 이상 뛰어넘을 전망이다.
아람코 기록 훌쩍…역대 최대 IPO 온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 주에 IPO를 위해 규제당국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설명서 제출은 IPO의 첫 관문이다. 이후 규제당국의 질의·수정을 거쳐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으로 750억달러(한화 약 112조 4625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IPO 자금조달 최대 기록(290억달러)을 2.5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기업가치는 1조2500억달러(한화 약 1874조 3750억 원)로 추산되며, 최종 평가는 IPO를 몇 주 앞두고 확정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대형 우주선 스타십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머스크가 이끌던 AI 스타트업 xAI까지 인수해 덩치를 불렸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 기업가치 상장사 대열에 합류한다.
우주 사업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지구 궤도에 데이터센터 위성 100만개를 쏘아 올리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머스크는 개별 위성이 메가와트급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 AI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IPO로 마련하는 자금이 이 같은 우주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테라팹 건설 선언…“칩 직접 만든다”
머스크는 IPO에 앞서 반도체 자체 생산이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행사장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공동 운영할 첨단 칩 생산 시설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테라팹을 건설하지 않으면 칩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등 기존 파트너사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확장 속도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테라팹은 테슬라 오스틴 본사 및 기가팩토리 인근에 들어선다. 연간 1테라와트(T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는 전용 칩 생산이 목표다. 생산할 칩은 크게 두 종류로, 차량·로보택시·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쓸 엣지 컴퓨팅 및 추론 최적화 칩과 스페이스X·xAI용 우주 고성능 칩이다. 머스크는 2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하고 시스템·메모리·패키징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데는 수백억 달러의 자금과 수년의 시간이 드는 데다, 반도체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테슬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차세대 칩 공급 계약을 맺고 있고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기존 협력도 이어가고 있지만, 머스크는 장기적인 칩 확보를 위해 테라팹 건설이 필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머스크의 반도체 선전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위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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