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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론조사] 행정통합 체감 이유 ‘반도체’·비체감 이유 ‘의대 갈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들은 행정통합을 체감하는 이유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체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국립의대 유치를 둘라싼 지역간 갈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현안 정기여론조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들은 행정통합을 체감하는 이유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체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국립의대 유치를 둘라싼 지역간 갈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남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현안 정기여론조사 결과(무선전화 가상번호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에 따르면, ‘30년 만의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체감한다’는 응답자 중 51.0%가 이유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선택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15.1%, ‘20조원 통합지원금 등 국비 예산 증액’ 7.6%, ‘옛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 등 지역 간 이익주의로 인한 갈등’ 6.4%, ‘2차 공공기관 유치 기대감’ 3.9%,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 변화’ 3.8% 등의 순이었다. 기타는 8.9%, 잘 모름은 3.4%였다.

통합 이후 실제 생활에서 나타난 행정서비스 변화보다는 향후 지역의 산업·경제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통합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응답자들은 ‘옛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 등 지역 간 이기주의로 인한 갈등’(26.8%)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음’ 21.4%, ‘20조원 통합지원금 등 국비 예산은 늘었지만 복지 등 체감 정책 부족’ 18.4%,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어려움’ 18.5%, ‘광역 교통망 등 지역 간 이동 불편’ 4.1% 순이었다. 기타는 1.7%, 잘 모름은 0.9%였다.

결국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는 ‘통합 이후 실제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가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국립의대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통합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 점도 눈에 띈다.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의대 유치 지역을 둘러싼 동부권과 서부권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면서, 통합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도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통합을 체감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꼽은 비율은 광주권이 56.1%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 53.9%, 서부권 42.7%, 중부권 33.2% 순이었다.

반면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 ‘국립의대 유치 등 지역 간 이기주의로 인한 갈등’을 꼽은 비율은 서부권이 45.7%로 가장 높았다. 동부권은 28.5%, 중부권 21.0%, 광주권 19.2%였다. 국립의대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서부권에서는 ‘지역 간 갈등’을 선택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통합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시민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를 꼽은 비율은 70대 이상 55.3%, 60대 46.0%, 50대 45.6%, 40대 56.0%, 18~20대 55.7% 등으로 나타났다.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도 연령별 차이가 있었다. 60대는 국립의대 유치 등 지역 갈등을 꼽은 비율이 37.6%로 가장 높았고, 50대 역시 33.3%로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음’이 29.5%로 가장 높았다.

민형배 시장의 시정 평가에 따라서도 통합 체감 이유에 차이를 보였다.

민 시장의 시정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통합을 체감하는 이유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꼽은 비율은 54.1%였으며,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0.9%였다.

반대로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음’을 꼽은 비율은 민 시장 시정을 긍정 평가한 층에서 6.2%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층에서는 23.3%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사흘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각각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 방식(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0.5%다.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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