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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기가 한국 맞나요?”…놀러 오자마자 공항서 깜짝 놀란 외국인들

한국 관광의 첫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정작 일부 노숙인의 장기 체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공시설을 사실상 개인 공간처럼 쓰는 것을 넘어 욕설과 쓰레기 투척 같은 돌출 행동까지 벌여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여기가 한국 맞나요?”…놀러 오자마자 공항서 깜짝 놀란 외국인들

인천공항 내 노숙자. 체널A 방송화면

한국 관광의 첫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정작 일부 노숙인의 장기 체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공시설을 사실상 개인 공간처럼 쓰는 것을 넘어 욕설과 쓰레기 투척 같은 돌출 행동까지 벌여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 속도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 집계로도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3863만9522명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외국인 입국이 이렇게 늘어나는 시점에 한국의 관문에서 벌어지는 민폐 행위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채널A ‘현장카메라’가 최근 인천공항을 찾아 노숙인들의 장기 체류 실태를 취재했다. 여객터미널 층마다 자리를 잡은 이들은 한 달 넘게 머물며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TV를 시청하고 여객용 의자에 이불을 펴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흡연장에서 이용객에게 담배를 얻어 피우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는 이용객과 청소 노동자에게 그대로 돌아간다. 일부는 지나가는 이용객에게 이유 없이 욕설을 하거나 공용 개수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 소변이 묻은 채로 공항 의자에 앉아 다음 이용객이 아무것도 모른 채 같은 자리에 앉는 일도 벌어졌다. 청소가 끝난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보는 사례도 포착됐다.

환경미화원들의 고충은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화장실에서 빨래나 샤워를 하고 비품을 대량으로 써 화장실 일대가 물바다가 되는 일도 잦다고 한다. 한 환경미화원은 “고객을 위한 청소가 아니라 노숙자를 위한 청소를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미화원의 고충을 전하자 한 노숙인은 “그 사람들은 월급 타는 사람들 아니냐”며 오히려 되묻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공항에는 노숙인 체류 현황을 상시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전담 체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이 역대 최고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첫인상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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