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플러스. [사진=엘앤에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배터리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엘앤에프가 비중국 리튬인산철(LFP) 공급망 구축을 완성했다.
20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준공하고 올해 3분기 말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약 10만㎡ 규모로 조성된 엘앤에프플러스는 글로벌 LFP 공급망이 중국 중심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중국 외 기업 최초로 대량 양산 체제를 확보한 사례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력을 보조하는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엘앤에프는 북미 ESS 중심의 중장기 물량 확보 흐름에 맞춰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이 배터리 공급망 내 중국산 소재 사용 비중과 역내 생산 여부를 핵심 규제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엘앤에프의 비중국 공급망 대응 역량은 시장에서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엘앤에프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와 비교해 공급량이 증가했다. 엘앤에프의 양극재 적재량은 지난해 1분기 1만2000톤에서 올해 1분기 1만7000톤으로 약 41.7% 확대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엘앤에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고밀도 LFP 제품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 한계를 보완하는 한편 전구체 내재화 및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 개발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박에 대응해 하이니켈과 LFP를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프리미엄 EV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울트라 하이니켈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ESS 및 보급형 EV 시장에서는 LFP를 중심으로 북미 수주 확보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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