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증권.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 전산 시스템 구축을 넘어 그룹의 핵심 기술 인프라를 담당하는 ‘보이지 않는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오토에버가 그룹의 AI·로봇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핵심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 개발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구조는 최근 들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과 차량 소프트웨어 공급이 주요 매출원이었지만, 점차 AI와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이는 단순 IT 서비스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로봇·AI·수소’ 혁신 성장 거점 구축 계획은 현대오토에버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약 5조8000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AI 팩토리와 로봇 제조공장, 개념검증(PoC) 센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가 보유한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HMGICS(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와 HMGMA(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되면서,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단순한 내부 계열사 지원을 넘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 AI 기반 제조 시스템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사업 전환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적 가시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 내재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현대오토에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목표주가 45만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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