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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비디아, ‘추론의 시대’ 선언…젠슨 황 “AI 칩 판매 1조달러 가능”

그동안 대형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집중됐던 컴퓨팅 수요가 이제는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모델을 빠르고... 그는 "이것이 바로 AI의 미래"라며 "AI 공장을 움직이는 핵심 작업 부하가 추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황 CEO, 신형 서버와 소프트웨어 전략 공개…AI 수익화 흐름에 맞춰 인프라 고도화고대역폭 메모리와 전용 칩 결합으로 추론 성능 강화…자율주행 협력도 확대‘AI 공장’ 수요 확대에 베팅한 엔비디아, 블랙웰·루빈 매출 전망도 상향 제시◆…엔비디아 이미지[사진=로이터]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대형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집중됐던 컴퓨팅 수요가 이제는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추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젠슨 황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기조연설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신제품과 협력 계획을 대거 발표하며, 이를 "추론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AI의 미래"라며 "AI 공장을 움직이는 핵심 작업 부하가 추론"이라고 말했다.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서버 시스템이 자리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서버 72대와 언어 처리에 특화된 LPU를 결합한 구조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초당 7억 개의 토큰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이전 세대 호퍼(Hopper) 기반 시스템 대비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라고 강조했다.황 CEO의 메시지는 단순한 신제품 소개를 넘어 AI 산업의 수익 구조 변화에 대한 진단에 가까웠다. 최근 1년간 AI 기업들은 대규모 모델 개발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실제 서비스와 상품으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모델 학습용 연산능력 못지않게, 실시간 질의응답과 에이전트형 서비스 운영에 적합한 추론용 반도체와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엔비디아는 이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 회사는 오랫동안 GPU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대형 AI 모델 학습 수요를 사실상 주도해 왔다. 그러나 추론 부문에서는 전력 효율성과 메모리 병목 해소가 더욱 중요해진다. 황 CEO는 새 시스템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큰 고대역폭 메모리(HBM) 용량을 갖춰 이런 제약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서비스가 단순한 모델 시연을 넘어 상업적 배포 단계로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날 황 CEO는 매출 전망도 상향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2027년 말까지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 계열 칩 판매액이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회사가 이전에 제시했던 2026년 말 기준 5000억달러 전망보다 한층 공격적인 수치다. 투자자들에게는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엔비디아는 반도체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설계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를 예고했고, 커서,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리플렉션, 씽킹 머신즈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협업도 제시했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배포를 손쉽게 만들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기존 SaaS에서 에이전트 기반 AI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산업 현장의 투자 움직임도 뒤따랐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영국 클라우드 스타트업 엔스케일(Nscale)은 웨스트버지니아에 1.35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세계 최대급 AI 컴퓨팅 시설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이는 AI 수요 확대가 더 이상 칩 공급 차원에 머물지 않고, 전력·부동산·인프라 투자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자율주행 부문에서도 확장 신호가 나왔다. 엔비디아는 BYD, 지리자동차, 현대, 닛산 등 4개 자동차 업체를 자사 로보택시 컴퓨팅 시스템 파트너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의 칩과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 운영 규모를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AI 반도체 기업에서 출발한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자동차와 로보틱스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이번 GTC 발표는 AI 산업의 다음 승부처가 어디인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줬다. 모델을 얼마나 크게 학습시키느냐보다, 이를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며 안정적으로 실제 서비스에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바로 그 전환기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노리는 기업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커진 만큼, 향후 고객들의 실제 설비 투자와 추론 수요가 황 CEO의 장밋빛 전망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지는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고 WSJ이 전했다.

◆…엔비디아 이미지[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이미지[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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