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22조원 전년비 85% 급증…전망치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752억달러…전체 실적 견인
주주환원 역대 최대..배당금 25배 인상, 자사주 추가 매입
젠슨 황 “AI 팩토리 건설은 인류 역사상 최대 인프라 확장”
엔비디아 분기 실적 추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초거대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이 이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1분기(2~4월) 영업이익 537억8300만달러(약 80조6천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31.08%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6억1500만달러(약122조원)로 85.23% 급증, 월가 전망치 784억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455억4800만달러(약 68조원)로 128.95%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87달러로 전망치 1.77달러로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큰 변동 없이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실적 성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52억달러로 전년 대비 92% 급증하며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존 기준으로는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이 604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148억달러로 199% 폭증했다.
네트워킹 사업의 고성장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팩토리 구축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프라 확장”이라며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실제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기업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작동하고, 모든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부터 엣지(edge) 환경까지 AI가 생성되는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이사회는 8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기존 승인 잔액 385억달러와 합치면 총 자사주 매입 가능 규모는 118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된다.
또 분기 현금배당도 기존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25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6월 26일 지급되며, 기준일은 6월 4일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 형태로 약 2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적 공시와 함께 사업 보고 체계 개편도 발표했다.
기존 사업부 구분 대신 ‘데이터센터(Data Center)’와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라는 2대 플랫폼 체계로 전환한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다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과 ‘ACIE(AI Clouds·Industrial·Enterprise)’로 세분화된다.
하이퍼스케일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대형 인터넷 기업 대상 사업을 의미하며, ACIE는 산업용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단위 AI 인프라 사업 등을 포함한다.
엣지 컴퓨팅 부문은 AI PC, 게임 콘솔, 로봇, 자동차, AI 통신기지국(AI-RAN) 등 물리적 AI 기기를 포괄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이 엔비디아가 단순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사실상 핵심 공급망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향후 엔비디아 실적의 핵심 변수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여부와 중국 시장 규제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단기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는 전장 대비 1.30% 오른 223.47달러에 마감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는 0.5% 안팎 하락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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