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X 로고(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모든 게시물이 실시간 자동 번역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 세계 이용자 간 언어장벽이 깨졌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엑스는 시범 적용 끝에 지난 7일 게시물을 자동으로 번역하는 기능을 전 세계에 적용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번역하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다른 언어로 된 게시물을 이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바꿔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별도 조작 없이 바로 원하는 언어로 볼 수 있게 됐다.
번역 기능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 모델을 활용했다.
니키타 비어 엑스 제품 책임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자동번역 기능을 출시하며 엑스에 올라온 어떤 언어의 게시물도 전 세계 (이용자에게)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언어로 글을 올려봐라. 당신의 문화와 일상을 게시하고 당신의 국가가 다음 대세가 되게 하라"며 "사상 최대 문화 교류가 방금 출시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기준 X의 모바일 앱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약 1억2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서비스 도입 후 엑스 이용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번역이 급속도로 발전하자 언어로 인한 거리감이 가깝다 못해 지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번역 수준이 너무 낮다거나 귀찮다며 자동 번역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찾는 글에 댓글이 길게 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X가 제공하는 번역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X의 자동 번역은 아주 작은 변화 같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록이 번역의 뉘앙스를 지배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서운 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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