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시대로의 전환’을 주제로 한 ‘2026 AI 솔루션 컨퍼런스’가 오는 28일 열린다. (사진=IT데일리)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도입의 효용은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입증되고 있다. 일주일이 걸리던 업무가 1시간 만에 끝나고 특정 직군에서는 80~90%대의 생산성 향상이 보고되는 사례까지 나온다. 다만 AI 도입을 두고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선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AI 도입 전략과 업계 해법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본지(컴퓨터월드/IT DAILY)는 오는 5월 28일(수) 서울 양재동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2026 AI 솔루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AI 네이티브 시대로의 전환’이다.
AI 네이티브 시대로의 전환은 결국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이 출발점에서 대다수 기업이 빠지는 함정으로 ‘AI 도입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접근’을 지목한다.
김 대표는 “AI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며 “그동안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업무 병목, 즉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AI로 어떻게 풀 것이냐로 접근해야 한다. AI 도입 자체가 목적이 되면 실패한다”고 짚었다.
이러한 접근이 강조되는 배경에는 AI 기술의 빠른 고도화가 있다. AI 활용 영역이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점점 더 자율적인 단계로 확장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대단한 것을 한 번에 하려 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차곡차곡 ‘스몰 석세스(Small Success)’를 쌓아가며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AI가 단순 보조 도구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단계까지 도달해야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는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 ‘RAG42’, AI 독해 엔진 ‘MRC42’, 도메인 특화 경량화 모델 ‘LLM42’ 등 자체 원천기술을 토대로 AI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제어하며 보안이 확보된 프라이빗 AI 환경에서 산업·공공 분야 AX를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K-AI 파트너십의 ‘AX 확산’ 분과장사로 선정되며 국가 차원의 AI 전환을 이끄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표는 그간 쌓아온 기술과 현장 경험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직접 풀어낼 예정이다. 오전 키노트 ‘The Age of Agentic AI’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산업적 의미를 짚고, 이어지는 메인 세션 ‘Agentic AI 기반 산업·공공 AX 전략’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AI 에이전트를 기업 현장에 어떻게 안착시킬 것이냐도 관심사다. AI 전문기업 비아이매트릭스 전규화 상무는 ‘Plug & Play, Work Smart! - 기업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Agentic AI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발표의 중심에는 비아이매트릭스의 온톨로지(Ontology)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TRINITY)’가 있다. 트리니티는 BI 솔루션 강자 비아이매트릭스가 AI·BI·CI를 아우르는 인텔리전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확장 과정에서 내놓은 결과물이다. 트리니티가 기업 현장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돼 생산성을 끌어올릴지가 눈길을 끈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메일·결재 문서·보고서를 비롯해 콜센터 상담·문의 메시지·민원 등 기업 업무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비정형 형태로 쌓이는 가운데 가온아이 전일권 전무는 ‘고객 VoC Data 처리를 위한 Agentic AI 활용방안’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2000년 설립 이후 그룹웨어·전자기록물관리·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가온아이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가온 AI(KAON AI)’를 앞세워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온아이의 데이터 노하우가 ‘VoC 처리’와 어떻게 만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데이터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안·규제 부담을 어떻게 풀 것인가도 새로운 화두다. 개인식별정보(PII)·규제 대상 정보·거래 내역 등 민감한 항목이 섞여 있는 데이터가 많고 규정과 보안 문제로 외부와 단절된 ‘에어 갭(Air-gapped)’ 환경에서 AI를 구축해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서다.
이러한 가운데 클라우데라 코리아 유석근 전무는 ‘AI-Ready Data 기반의 Private AI 구현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빅데이터 분야를 개척한 데이터·AI 플랫폼 기업 클라우데라가 이 같은 문제에 어떠한 방식으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행정·공공 영역에서 쌓이는 방대한 문서를 AI가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만드는 것도 과제다. 국내 대표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신재욱 팀장은 ‘HWPX 기반 행정 문서의 데이터화 및 AI 활용 사례’를 주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발표의 핵심은 한컴의 개방형 문서 포맷 ‘HWPX’다. HWPX는 XML 기반 마크업 언어를 토대로 만들어진 포맷으로, 문단·제목·표·이미지 등 문서 구성 요소가 태그 단위로 정의돼 의미 구조 자체가 데이터로 보존된다. HWPX가 실제 행정 현장에서 어떤 사례로 풀려나올지가 관심사다.
AI 솔루션 도입만으로 AX(AI 전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모니터링·컨테이너·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AI를 떠받치는 IT 인프라 영역까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인프라닉스 심재승 부사장은 ‘AX 올인원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는다.
AX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인프라닉스는 25년간 IT 인프라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현장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삼성·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군과 제1금융권, 제조업 AX(M.AX) 분야에서 핵심 고객을 확보해 왔다. 온프레미스부터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AX의 전 스택을 하나로 묶어내는 방안이 어떤 모습일지 눈길이 쏠린다.
AI 네이티브 환경에서 개인정보 유출의 가장 취약한 지점은 ‘출력물 단계’로 꼽히곤 한다. AI의 분석 결과가 보고서·파일·화면 형태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함께 새어 나갈 수 있어서다. 또한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오는 9월 시행을 앞두면서 출력물 보호 필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전자문서 전문기업 에이씨엔에스의 양진서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의 마지막 퍼즐: 출력물 통제 전략’이라는 주제로 풀어낸다. 2018년 설립된 에이씨엔에스는 출력물 개인정보 보호·통제 솔루션 ‘다큐에이디(Docu AD)’를 비롯한 5개 제품군을 특허청·법무부·대검찰청·헌법재판소·국방부 등 보안 요구가 엄격한 공공기관에 공급해 왔다. 실시간 마스킹 기반의 출력물 보호 전략이 발표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공 현장도 폭증하는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AI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매년 전국에서 접수되는 민원이 2,000만 건에 달하지만, 이를 처리할 공무원 인력은 그대로여서 합리적인 민원조차 규정 안내에 그치는 일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국무총리비서실 이용하 민정민원과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공공 AX 사례(AI 민원서포터)’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민원 적체를 풀기 위해 도입된 ‘민원합리성 검토위원회’의 운영 사례와 함께 외부 용역 없이 정부 업무망 인프라만으로 AI 민원서포터를 개발한 과정과 실제 민원 해결 성과를 공유한다.
한편 2026 AI 솔루션 컨퍼런스는 사전등록자에 한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은 아이티데일리 홈페이지
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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