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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스원, '정해린 시대' 개막… AI·인프라 앞세워 3조 클럽 '도전장'

정 사장은 1990년 삼성전자 입사를 시작으로 36년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정통 삼성맨'이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전략 조직에서 여러 계열사의 사업 운영을 지원했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에스원, '정해린 시대' 개막… AI·인프라 앞세워 3조 클럽 '도전장'

삼성웰스토리·리조트 거친 36년 경력의 '정통 삼성맨'

통합 시설관리·AI 기술 앞세워 보안·인프라 사업 재편

정해린 에스원 사장. 사진=에스원

삼성 계열사인 보안업체 에스원이 ‘정해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며 체질 전환에 나선다.

업계 시선은 새 수장을 맞은 에스원이 올해 인공지능(AI)과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사상 첫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에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해린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 사장은 1990년 삼성전자 입사를 시작으로 36년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정통 삼성맨'이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전략 조직에서 여러 계열사의 사업 운영을 지원했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지내며 대형 사업장 운영과 현장 관리 경험을 쌓았다.

에스원 측은 정 신임 사장이 다양한 조직을 거치며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이력이 최근 AI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는 에스원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전통적인 보안사업에 더해 빌딩 운영, 에너지 관리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만큼 현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에스원의 사업 구조는 크게 출입·영상보안·경비 등 전통적 보안 서비스인 '시큐리티'와 건물 시설관리·자산관리·단지 전체 운영 등을 맡는 '인프라' 두 축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시큐리티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커지며 수익 구조도 바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에스원의 시큐리티 부문 매출액은 1조38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한 반면, 인프라 부문 매출액은 1조4893억원으로 51.5%를 기록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정 사장 체제에서 인프라 사업 고도화가 한층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에스원은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기존의 단순 시설관리(FM)를 넘어 '통합 시설관리(IFM)'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IFM은 보안, 청소, 에너지, 주차, 리셉션 등 건물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최근 대형 오피스와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정 사장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는 AI 기반 보안 서비스 고도화다. CCTV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설치 확대나 유지보수만으로는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으로 관제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AI 보안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국내 AI 영상 보안 시장이 2030년까지 약 6억237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CCTV 영상에서 이상행동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텍스트와 음성으로 특정 시간과 장소의 영상을 즉시 검색·호출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에스원은 AI를 활용한 빌딩 에너지 관리, 불법 드론 차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안과 시설관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및 자동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이 삼성웰스토리 시절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주도했던 점도 이런 변화에 힘을 실을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시장에서는 에스원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해온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에스원이 올해 매출 3조681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기반 서비스가 단기간에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선행 투자가 필요한 데다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AI 보안 솔루션은 장기적인 체질 개선 성격이 강하다"며 "고객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만한 서비스로 빠르게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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