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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스원 "무인매장 점주들, 'AI 보안 솔루션' 도입 급물살"

에스원의 경우 "자사가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은 ▲AI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이상 행동 감지, 스마트폰 알림 제공...

에스원 "무인매장 점주들, 'AI 보안 솔루션' 도입 급물살"

범인 검거 위해 차박'까지 내몰린 무인매장 점주들

CCTV도 무용지물, 늘어나는 무인매장 범죄에

'AI 보안 솔루션' 도입 급물살

무인매장 절도·파손 민원 2년 새 2배… 점주들 대응책 고심

범행 장면 녹화만 가능한 CCTV… 범죄 대응에 한계

사진=에스원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새벽 2시, 경기도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온 10대 청소년 무리가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과 상품을 훔쳐 3분 만에 달아났다. CCTV에는 범행 전 과정이 고스란히 남았지만, 즉각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점주가 다음 날 아침 피해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사라진 뒤였다"

에스원에 따르면 무인매장이 범죄의 타깃이 되면서, 단순 CCTV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CCTV는 사고 장면을 녹화하는 데 그쳐 범행이 벌어지는 순간 막거나 제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무인매장 증가와 맞물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소방청 조사 결과 전국 무인매장은 1만 곳 수준으로 추정되며,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늘어 2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부터 2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사건만 5972건에 달한다.

문제는 보안 체계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수도·충청권 무인매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대상 매장 모두 현장 대응이 어려운 단순 사후 확인용 CCTV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가 발생해도 점주가 뒤늦게 영상을 확인하고 신고하는 방식에 머물러, 현장 제지와 즉각 대응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난 피해가 반복되면서 결국 폐업을 선택하는 점주들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무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폐업률은 2024년 기준 13.7%에 달했고, 스터디카페도 최근 4년간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았다.

해외 사정도 다르지 않다. 무인화 트렌드를 선도해 온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인력을 투입해 무인 계산대를 감시하다 결국 과도한 비용 문제로 사업을 중단했다. 일본에서도 대형 유통그룹 계열사가 잇따른 절도 범죄와 보안시스템의 한계를 이유로 도쿄 지역 무인매장을 폐쇄하고 사업 전반을 재검토했다.

반복되는 피해가 점주의 운영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기존 보안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 체계로의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에스원의 경우 "자사가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은 ▲AI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이상 행동 감지, 스마트폰 알림 제공 ▲관제센터 경고 방송, 범죄자 퇴거 유도 ▲키오스크 전용 감지기 제공, 범죄 시도 시 긴급 출동 ▲도난·파손 발생 시 스페셜 보상 서비스 제공으로 구성 되어있다.

한편 경기 지역의 한 무인매장에서는 CCTV가 8대나 설치돼 있었음에도 10대 3인조 절도범의 범행을 막지 못해 현금 등 약 2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일주일 만에 범인을 잡았지만 피해금액은 대부분 소진된 뒤여서 점주에게 반환된 금액은 3만 4000 원에 불과했다. 절도범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원에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없었고 점주는 충격에 매장 폐업을 결정했다.

에스원은 "CCTV를 여러 대 설치하더라도 녹화에 그치는 구조에서는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자사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은 이러한 기존 CCTV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이어 "AI CCTV는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전달하고,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를 전송한다"며 "범행 징후를 AI가 먼저 포착하고, 사람이 판단·대응하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부연했다.

에스원은 아울러 "실제로 한 무인매장에서 새벽 시간대에 10대 2명이 폐점 후에도 장시간 머무는 것이 AI CCTV에 감지됐다"며 "관제센터에 영상이 전달되고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가 전송됐으며 점주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진열 상품을 가방에 옮겨 담고 있었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근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서울 지역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반복되는 범죄 피해에 지친 점주 부부가 매장 앞 차량에서 밤샘 잠복을 하며 범인을 직접 검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이처럼 잇따른 범죄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임에도 점주가 밤잠을 설치며 직접 대응에 나서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

에스원은 "자사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이 도입된 매장에서는 점주가 직접 대응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AI CCTV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AI가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신호를 전송, 관제 요원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하고,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고 강조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등 SNS를 통해 가위나 드라이버로 무인 계산대를 여는 요령이 유행처럼 번지며 모방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수법 공유를 넘어 타깃 매장의 주소를 메신저로 주고받고 역할을 나누는 등 범행이 점차 조직화되는 추세다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물리적 자물쇠만으로는 키오스크 파손이나 현금 도난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SNS로 키오스크 파손법을 배운 10대 3명이 5일간 무인매장 5곳을 돌며 키오스크를 부수고 35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키오스크와 교환기에 전용 감지기를 제공한다"며 "파손이나 이상 충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에 즉시 신호가 전달되며, 잠금장치가 훼손되더라도 곧바로 경고 방송과 긴급 출동이 연계돼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경기 파주의 한 무인매장에서는 얼굴을 가린 여성 3인조가 반복적으로 상품을 훔쳤지만, 1년이 넘도록 검거되지 않았다. 절도가 반복되면서 누적 피해가 수백만원에 달했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아 배상 절차조차 밟을 수 없었고, 점주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이 사례처럼 도난 피해를 입고도 소송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보상을 포기하거나, 범인을 잡지 못해 배상 절차조차 할 수 없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스원은 " 자사의 경우 점주가 직접 범인을 찾거나 사진을 공개하는 법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수리 비용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만큼 점주의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존 CCTV 고객들이 AI CCTV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 없이 매장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의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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