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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버퓨어 "스토리지는 최후의 방어선…'사이버 복원력' 갖춰야"

2026년 현재 인프라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물량 독점과 DDR5 공정 전환이 맞물리며 이른바 '메모리 재난의 해'로 불리고 있다. 서버 메모리 가격은 600%까지 폭등했고, 스토리지 낸드 견적도 2~3배 급등해...

에버퓨어 "스토리지는 최후의 방어선…'사이버 복원력' 갖춰야"

[아이티데일리] 기업 데이터 스토리지가 랜섬웨어에 감염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9분으로 줄었다. 1년 새 65% 단축된 속도다. 해커가 내부에 침투한 뒤 수개월간 잠복하던 과거 공격 방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에이전트 AI(Agentic AI)를 앞세운 공격은 침투 즉시 스토리지를 덮치고 있다.

보안 위협이 이처럼 빨라진 상황에서, 업계는 ‘막는 것’보다 ‘얼마나 빨리 되돌리느냐’로 방어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버퓨어 김영석 상무가 그룹 인터뷰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버퓨어)

에버퓨어(Everpure) 김영석 상무는 지난 13일 그룹 인터뷰를 통해 “침투 예방을 넘어, 장애 발생 시 정상 운영으로 신속히 되돌리는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 중심으로 방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에버퓨어가 제시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최근 랜섬웨어 공격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능형 ‘에이전트 AI(Agentic AI)’의 부상이다. 현재 전체 랜섬웨어 공격의 53%가 에이전트 AI를 통해 이루어지며, 데이터 스토리지를 감염시키는 ‘침투 확산 시간(Breakout Time)’은 불과 29분으로 단축됐다. 이는 전년 대비 65% 단축된 수치다.

김 상무는 “2년 전만 해도 해커는 기업 내부에 침투한 뒤 평균 90일간 잠복했다. 백업 데이터의 아카이빙 경로와 DR 센터로의 이동 루틴을 철저히 파악한 뒤, 복제본부터 차례로 파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에이전트 AI의 발달로 침투 직후 즉각 스토리지를 감염시킨다”고 위협의 심각성을 짚었다.

그는 이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대신 AI 학습 알고리즘 자체를 오염시켜 오답을 유도하는 정교한 신종 위협도 급증하고 있어, 방어 범위가 기존 스토리지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퓨어는 침투를 완전히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을 인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능동적 방어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 상무는 “사전 차단 솔루션을 겹겹이 쌓아도 결국 뚫리는 사례가 속출한다”며 “데이터를 최종 보관하는 스토리지는 축구의 골키퍼처럼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에버퓨어는 성능 저하 없는 100% 기본 암호화 아키텍처와 함께, 해커가 백업본을 임의 조작하거나 삭제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세이프모드(SafeMode) 스냅샷’ 기능을 제공한다.

세이프모드 제어 권한은 스토리지 내부에만 존재하고 서버 측에는 부여되지 않아, 해커가 서버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더라도 스냅샷 위·변조가 불가능한 구조다.

또한 블록·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단일 OS인 ‘퓨리티(Purity)’로 통합 관리해 수백 대의 장비를 하나의 함대처럼 운영할 수 있다. 자연어 기반 위협 진단 도구 ‘AI 코파일럿(AI Copilot)’과 자율 제어 엔진 ‘퓨전(Fusion)’을 연동하면, 명령 하나로 감염 구역 격리부터 복구까지 원스톱 자동화가 가능하다.

특히 단순 목표치 제시에 그치지 않고,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서비스 수준 계약(SLA)’ 형태로 복구 속도를 공식 보장한다는 점이 업계 내 차별점으로 꼽힌다. 에버퓨어는 한국 지사 설립 이후 11년간 장애 다운타임 0건이라는 운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퓨어 김영석 상무가 그룹 인터뷰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버퓨어)

기술적 성과 못지않게 강조된 점은 가격 폭등 위기에 대응하는 에버퓨어의 비용 전략이다. 2026년 현재 인프라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물량 독점과 DDR5 공정 전환이 맞물리며 이른바 ‘메모리 재난의 해’로 불리고 있다.

서버 메모리 가격은 600%까지 폭등했고, 스토리지 낸드 견적도 2~3배 급등해 기업 예산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존 90일이었던 벤더의 견적 유효기간이 최근 7일로 단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에버퓨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서비스형 플랫폼 모델 ‘에버그린 원(Evergreen//One)’을 제시했다. 김 상무는 “하드웨어를 직접 구매하면 증설 시점마다 가격 급등이라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에버그린 원을 활용하면 계약 기간 내 테라바이트당 단가가 고정되기 때문에, 시장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예산 계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인 데다, 랜섬웨어 감염 시 익일 신규 장비로 교체해 주는 긴급 복구 프로그램까지 포함돼 있어 비용 부담이 큰 기업에 현실적인 대안이다.

아울러 에버퓨어는 복구 비용 최적화를 위해 비즈니스 중요도에 따라 워크로드를 티어 1·2·3로 분류하고, 정책 기반 프리셋으로 자동 복구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워크로드 티어링(Workload Tiering)’ 전략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기업들에겐 우리 데이터를 위변조 없이 가장 확실하게 지켜내고 장애 시 단순한 목표치가 아닌 실질적인 계약으로 초고속 복구를 보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누구인가가 중요하다”며 “에버퓨어의 능동형 복원력 체계와 서비스형 모델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돕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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