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원가 비중 최대 20%
중동분쟁 장기화 땐 부담커져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흔들리면서 철강주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 철강 산업이 에너지 집약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KRX철강지수는 12.25%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9.77% 내린 코스피보다 부진한 성적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종목이 몰린 KRX반도체나 KRX방송통신 등 타 지수가 급락 이후 낙폭을 줄여 각각 6.00%, 6.40%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하면 주가 부진의 골은 더욱 깊다.
특히 철강 업종 주요 종목인 현대제철, 고려아연,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낙폭이 컸다. 이들은 같은 기간 각각 19.57%, 17.93%, 16.46% 하락했다. 타 업종 대비 철강주의 부진은 시장에서 향후 철강 산업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철강 산업에 치명적이다.
철강 산업은 전형적인 전기 다소비 산업이다. 최근 3년간 70% 이상 급등한 산업용 전기요금은 철강 제품 원가의 10~20%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전력비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비용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사태 초기 배럴당 120달러 선에 육박했던 유가는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이날 80달러대를 나타내며 급등세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시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 또한 전쟁 직전 100만BTU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최근 15달러까지 50%가량 치솟았다.
철강 업종의 생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이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다만 추가 악재가 발발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국제 연료 가격이 실제 발전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검토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단기간에 큰 폭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도 기자]
중동분쟁 장기화 땐 부담커져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흔들리면서 철강주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 철강 산업이 에너지 집약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KRX철강지수는 12.25%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9.77% 내린 코스피보다 부진한 성적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종목이 몰린 KRX반도체나 KRX방송통신 등 타 지수가 급락 이후 낙폭을 줄여 각각 6.00%, 6.40%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하면 주가 부진의 골은 더욱 깊다.
특히 철강 업종 주요 종목인 현대제철, 고려아연,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낙폭이 컸다. 이들은 같은 기간 각각 19.57%, 17.93%, 16.46% 하락했다. 타 업종 대비 철강주의 부진은 시장에서 향후 철강 산업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철강 산업에 치명적이다.
철강 산업은 전형적인 전기 다소비 산업이다. 최근 3년간 70% 이상 급등한 산업용 전기요금은 철강 제품 원가의 10~20%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전력비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비용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사태 초기 배럴당 120달러 선에 육박했던 유가는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이날 80달러대를 나타내며 급등세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시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 또한 전쟁 직전 100만BTU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최근 15달러까지 50%가량 치솟았다.
철강 업종의 생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이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다만 추가 악재가 발발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국제 연료 가격이 실제 발전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검토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단기간에 큰 폭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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