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노후 원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가동을 멈췄던 원전 6기가 조만간 재가동될 전망인데요.
막판 준비 중인 고리 원전을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터빈발전기는 멈춰 있고, '미사용설비'라고 적힌 팻말만 덩그러니 걸려있습니다.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고리 1호기 터빈 내부입니다.
그러나 벽 하나를 사이에 둔 고리2호기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증기가 뿜어나오고 기동 준비를 알리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이 고리2호기는 운영 허가 만료로 중단된 지 약 3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40년이 넘은 노후 원전이지만 오는 29일 재가동을 목표로 막판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동철/고리본부 제1발전소장 : "총 4,600여 건에 대해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4,500건은 완료되었고, 나머지는 임계 전 회의 전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현재 60% 대인 원전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고리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이달 안에, 한빛 6호기 등 4기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재가동할 계획입니다.
대체로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원전들입니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 SMR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허가 절차가 이미 시작됐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2030년까지 SMR 규제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 "(안전성을)단순한 설계로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필요한 곳 인근에다 바로 건설해서 전력을 24시간(공급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확대로 안정적 전력 공급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원전 확대에 대한 논의는 더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화면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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