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6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업스테이지
국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업스테이지가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적은 소형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신규 모델은 그래픽처리장치(GPU) 1장으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무리 AI 모델 성능을 빠르게 발전시켜도 이를 구동할 수 있는 GPU 자원이 부족한 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소형 AI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며 즉각적인 매출 활로를 확보한다는 게 업스테이지의 전략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솔라 미니4’를 공개했다. 솔라 미니4는 업스테이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의 소형 모델 라인업이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라인업을 3개 갖추고 있는데 기본 LLM인 ‘솔라 프로’, 소형 모델 솔라 미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으로 개발한 무료 공개 모델 ‘솔라 오픈’ 시리즈로 나뉘어 있다.
솔라 미니4는 솔라 프로4가 공개된 후 약 한 달 반 만에 출시됐다. 솔라 미니4의 크기는 350억(35B) 파라미터로 상대적으로 소형으로 분류된다. 전문가혼합(MoE) 구조를 적용해 추론 시에는 30억(3B)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게끔 모델을 설계했다. 7월에 출시한 솔라 오픈2의 크기가 2500억(250B) 파라미터고 솔라 프로4의 모델 크기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다른 모델들과 비교하면 약 7분의 1 수준이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미니4를 공개하며 “솔라 미니4는 양자화 적용 시 GPU 1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며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환경에도 적합하다”고 홍보했다. 이는 업스테이지가 솔라 미니 시리즈를 꾸준히 개발하는 배경을 명확히 표현한 문구이기도 하다. 최신 GPU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채택할 AI 모델을 만들어 영업 활로를 더 개척하는 것이다. 솔라 프로 시리즈가 첨단 기술 경쟁력을 뽐내는 프리미엄 상품이라면, 솔라 미니 시리즈는 다양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용도의 실용 상품인 셈이다.
업스테이지의 한 임원은 “AI 발전 속도와 별개로 아직도 많은 기업이 GPU가 충분하지 않다고 호소한다”며 “사내 AI를 도입하며 AI 모델로 구글의 젬마나 중국 큐웬 등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스테이지가 꾸준히 솔라 미니를 출시하는 것도 잠재적 고객사에 추가적인 선택지를 주기 위한 영업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