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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업계 만화경] 통신3사 모두 AI 키웠지만…1분기 수익은 제각각

통신 3사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성장과 수익성 사이 간극을 드러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내세웠지만 영업이익 흐름은 달랐고, KT는 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했으나 AI·IT 매출은 줄었다.

[업계 만화경] 통신3사 모두 AI 키웠지만…1분기 수익은 제각각

[나이스경제 = 전지훈 기자] 통신 3사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성장과 수익성 사이 간극을 드러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내세웠지만 영업이익 흐름은 달랐고, KT는 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했으나 AI·IT 매출은 줄었다.

KT가 12일 1분기 실적 자료를 내놓으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첫 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3사는 한결 같이 AI와 기업 간 거래(B2B)를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다만 1분기 실적에서는 신사업 성장세가 전체 이익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SK텔레콤, AI DC 매출 급증에도 이익 감소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 순이익 31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5.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다.

SK텔레콤이 강조한 성장축은 AI 데이터센터(AIDC)였다.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다만 AIDC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AI 인프라 사업은 고성장했지만, 1분기 연결 실적 기준으로는 전체 수익성 둔화를 상쇄하지 못했다.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사이에 시차가 남은 셈이다.

◇ KT, AX 전환 강조했지만 AI·IT 매출 줄어

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8346억원으로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39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KT는 전년 동기 강북개발사업(NCP) 분양이익의 기저효과와 위약금 면제, 판매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KT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6조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6527억원으로 9.1% 증가했다.

KT는 경영전략으로 AX 플랫폼 기업 전환을 내세웠다. KT는 실적 자료에서 정보 보안 혁신,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IT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산업특화 AX, 초개인화 AX, 신성장 AX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 실적에서 AX 전환 성과가 뚜렷한 매출 성장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KT의 1분기 기업서비스 매출은 8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AI·IT 매출도 274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매출은 3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통신 본업에서는 방어 흐름이 나타났다.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유선 매출도 0.8% 늘었다. 인터넷 매출과 미디어 매출은 각각 1.8%, 1.3% 증가했다. 다만 AX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것과 달리, 관련 사업 매출은 감소해 신사업 전환 실적 반영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 LG유플러스, AIDC 성장과 이익 개선 동반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AIDC 성장과 이익 개선을 함께 일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8037억원, 서비스수익 3조370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각각 1.5%,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093만1000여개로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다.

스마트홈 부문도 성장했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인터넷 수익은 3200억원으로 7.9% 늘었다. IPTV 수익은 335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AIDC가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4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AIDC 사업 부문에서는 설계·구축·운영(DBO)이 호조를 보인 결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이 코로케이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DBO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자체 서버와 전산 장비를 소유하되, 데이터센터의 공간과 전력, 냉각 시스템, 네트워크 환경을 빌려 운영하는 서비스다.

◇ AI 성장률보다 수익성 반영이 관건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은 AI 인프라 사업이 공통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은 AIDC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었고, KT는 AX 전환을 강조했지만 AI·IT 매출이 감소했다. LG유플러스만 AIDC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함께 냈다. 통신3사의 1분기 성적은 'AI 사업을 얼마나 내세웠는지'가 아닌, 그 성장이 '수익성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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