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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배당 시즌에 돌입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주당 566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번 배당에는 5년 만에 특별배당이 포함되면서 기존 분기 배당금(361원)보다 205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총 5만6600원을 받게 되고, 배당소득세(15.4%)를 제외하면 실제 수령액은 4만7876원 수준이다.
배당 규모는 단순 개인 투자자 수준을 넘어선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419만5927명,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39억914만8867주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조2126억원이 개인 주주에게 풀리는 셈이다. 최대주주인 이재용 회장 역시 4분기 배당으로만 약 551억원을 수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668원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투자 수익률은 더욱 확대됐다. 2024년 말 약 5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 20만원대까지 오르며 4배 이상 상승했다.
오는 20일에는 기아가, 24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배당금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주당 1875원, 현대차는 2400원을 책정했다. 두 종목을 각각 100주씩 보유한 경우 세전 기준 42만7500원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배당을 포함해 연간 주당 1만원 배당을 완료했다. 100주 보유 시 연간 100만원을 배당으로 받는 구조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배당 기준일은 지난 2월 28일이다.
시장에서는 배당금을 다시 주식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목표주가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원, SK하이닉스를 200만원 수준까지 제시하고 있다.
또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당 배당금이 올해 8000원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는 실적도 놀랍겠지만 주주환원 규모는 더 놀라울 수 있다”며 “잉여현금흐름(FCF) 60조 원 이상을 바탕으로 특별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당 배당금은 최대 8110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예상되는 주주환원 재원 93조 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한다고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388% 늘어난 8135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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