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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액티브 ETF 출시에 코스닥 시장 활기···종목 장세 이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액티브운용은 바이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성장... 코스닥 양대 축은 반도체와 바이오 섹터 비중을 코스닥150의 비중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되 그 외 비중은 주로...

액티브 ETF 출시에 코스닥 시장 활기···종목 장세 이끈다

17일 한화·미래에셋운용도 동시 출시

상장 전 종목 공개···규정 보완 지적도

“자금 흐름 따라 변동성 높아져 유의”

코스닥이 액티브 ETF 출시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홍기원 기자] 코스닥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계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운용역이 종목 취사선택을 유연하게 할 수 있어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한 코스닥 액티브 ETF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에는 16일까지 순자산이 9713억원이 모였으며 같은날 출시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은 4830억원을 기록했다. 두 ETF의 순자산을 합치면 5영업일 동안 1조4543억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자금유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16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를 보면 ‘KoAcT 코스닥액티브’는 8435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는 3929억원으로 5영업일 동안 계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코스닥 ETF는 지수형이 대부분으로 주로 코스닥 150에 수급 효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액티브 ETF는 코스닥 150을 넘어 1800여개 종목 중 우량주를 선별해 운용할 수 있다. 이에 시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중소형주도 수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액티브운용은 바이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성장 산업에서 성장주와 가치주 비율을 7대3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며서 “타임폴리오운용은 바이오, 2차전지 등 대형 섹터를 중심으로 신성장 테마 종목을 발굴해 편입한다”고 특징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해 비중을 확대한 상품은 KoAct ETF(삼성액티브운용)”라고 봤다. TIME ETF는 바이오 대형주 위주의 구성이라면 KoAct ETF는 편입비 상위 종목 시가총액이 1조~3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보다 공격적 구성이라는 분석이다.

17일에는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코스닥 ETF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출시했다. 앞으로 코스닥 시장을 선도할 ‘넥스트 150’ 종목을 더한 ETF다. 코스닥 양대 축은 반도체와 바이오 섹터 비중을 코스닥150의 비중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되 그 외 비중은 주로 인공지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ETF는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기술이전 테마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 ETF는 시총 상위 종목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약 규모의 확장성과 파이프라인의 혁신성을 갖춘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로 인한 변화에 대해 “코스닥 시장은 지수 중심 흐름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종목 장세 경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짚었다. 다만 “상장 초기의 성과가 향후 성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이 상장 전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노출된 일부 종목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기도 해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칫 특정 투자자가 사전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한 제도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규정은 ETF 자산구성 내역을 상장 이후 매일 공시하는 것 뿐이며 상장 이전 포트폴리오 공개 여부에 대한 규제는 없다.

해당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코스닥 종목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적어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이 50%이지만 코스닥은 80%로 시장 수급의 대부분을 개인이 좌우한다”라며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는 중소형주들에 대한 수급 영향을 더 확대시킬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밖에 잇는 유동성이 얇은 중소형주는 그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될 전망”이라며 “개별주식들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새로운 수급 유입 경로가 생각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ETF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증폭될 여지가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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