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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페이? 삼성페이?"···카드사 '페이 청기백기'

삼성전자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번도 카드사에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이 빠른 성장을 도왔다. 2023년 애플페이 도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의견을...

"애플페이? 삼성페이?"···카드사 '페이 청기백기'

카드사들은 삼성페이를 능가하는 영향력이 없어 보인다. 자체 페이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애플페이 도입과 삼성페이 수수료에는 촉각을 세운다.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카드사들은 추세를 외면할 수도, 종속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놓였다.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비밀번호와 생체인증만으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상화 되면서 스마트폰은 지갑이 됐다. 삼성페이는 갤럭시를 등에 업고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높은 이용률과 점유율로 오프라인 간편결제의 표준이 됐다. 삼성페이를 이용하려 갤럭시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많다.

삼성페이는 美 결제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로 기존 카드 단말기의 마그네틱 방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인프라 없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글로벌 표준인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기반 NFC 결제는 국내에서 도입이 지연되며 초기 확산 속도가 더딘 영향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번도 카드사에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이 빠른 성장을 도왔다. 2023년 애플페이 도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의견을 내놨으나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운영을 위해 생체인증으로 연간 수십억 원 부담하고 있다며 추가로 수수료를 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금융당국도 삼성페이의 수수료는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삼성페이를 "공공재에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공공재에 10년간 비용을 지불하고, 민간기업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모순이다.

카드사들은 구조를 문제 삼는다. 애플페이는 건당 약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NFC 결제 방식만 지원해 단말기 보급 비용도 추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에 힘을 쏟는다. 애플페이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어 '역차별' 논란과 국내 사업자에는 족쇄 채우기 아니냐는 '이중 잣대' 지적도 나온다.

삼성페이가 수수료 유료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카드사들이 줄지어 애플페이를 도입해서다. 신한카드도 3월 애플페이 도입이 무산됐는데 삼성페이가 수수료 문제를 언급하자 도입을 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12월 금융소비자 2,5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 이용하는 필요 금융앱' 조사 결과 KB국민카드 KB Pay가 6위, 삼성카드 '모니모' 7위, 신한카드 '신한SOL페이' 9위, 현대카드가 10위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TOP10에 들었지만 점유율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드사 점유율은 2022년 33.9%에서 올해 27.7%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핀테크는 66.1%에서 72.3%로 늘어났다. 모바일·비대면 결제 비중은 54%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모바일 기반 결제 규모는 1조7,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물카드 결제는 감소세다. '페이서비스'가 있어도 입지는 줄어 애플과 삼성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10년 동안의 의존이 만들어낸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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