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12GB LPDDR5X 램을 채택하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패널에 이어 메모리 공급망에서도 삼성 존재감이 커지는 흐름이다.
애플이 연말 공개가 점쳐지는 폴더블 아이폰에 12GB LPDDR5X 램을 넣는 방향으로 부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와 함께 공급망에 포함됐지만 생산능력 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순 부품 채택을 넘어 공급 주도권 변화도 눈에 띈다.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핵심 부품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LPDDR5X DRAM. (사진=삼성전자)
삼성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기는 갤럭시 Z 폴드 7과 비슷한 수준인 12GB LPDDR5X 램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 왔다. 여기에 메모리까지 삼성 공급분이 확대될 경우, 핵심 부품 두 축에서 삼성 계열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 삼성전자, 공급 3사 중 최대 물량 가능성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마이크론, SK하이닉스에도 12GB LPDDR5X 램 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량 생산 역량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세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공급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애플이 단일 업체 의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특히 폴더블폰처럼 초기 생산 수율과 부품 안정성이 중요한 제품군에서는 공급 여력이 곧 경쟁력이 될 수 있다.
○ 메모리 가격 상승 속 애플 협상력도 변수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하는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으로 거론된다. 다만 애플은 경쟁사보다 훨씬 큰 규모로 메모리를 사들이는 고객이어서, 일반 고객사 대비 더 낮은 단가를 적용받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존, AMD,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서버 확충을 위해 물량을 대거 흡수하면서 소비자 전자제품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폴더블 아이폰의 원가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리미엄 부품 채택이 늘고 메모리 단가까지 오르면, 애플이 제품 가격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
○ 삼성 부품 생태계 영향력 더 커지나
폴더블 아이폰이 실제로 연말 등장할 경우 경쟁 구도는 갤럭시 Z 폴드 8, 픽셀 11 프로 폴드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점은 경쟁 제품과 맞붙는 애플 기기에 삼성의 디스플레이와 메모리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공급설은 단순한 부품 납품을 넘어 삼성전자가 완제품 시장과 부품 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조적 강점을 다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애플 입장에선 안정적 수급이 중요하고, 삼성 입장에선 고부가 메모리와 패널 공급 확대라는 실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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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15:23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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