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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애플 '아이폰16 AI 과장광고'의 결말은 "합의금 3636억"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보도에서 "애플은 AI에 대한 이용자들의 폭발적 관심에 제대로 대응하지...

애플 '아이폰16 AI 과장광고'의 결말은 "합의금 3636억"

애플 ‘시리로 수개월 전 만난 사람 찾을 수 있다’ 과장 광고

아이폰 15 프로·아이폰 16 시리즈 구매한 미국 시민, 보상금 수령

▲애플의 아이폰16. 사진=애플

에이전트 AI '시리' 성능을 과장 광고해 집단 소송을 당한 애플이 3636억 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법원이 합의를 승인할 경우 아이폰 15 프로·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한 미국 시민은 25~95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AI 성능을 과장광고한 혐의로 소송을 당한 애플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636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소송은 종결된다.

합의가 최종 승인된다면 2024년 6월10일부터 지난해 3월29일 사이 아이폰 16 시리즈, 아이폰 16e,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구매한 미국 시민은 누구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은 신청자 수에 따라 최소 25달러에서 최대 95달러다.

애플은 지난해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2024년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6 프로 광고에선 드라마 '왕좌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출연한 배우 벨라 램지가 시리에 "몇 개월 전 카페에서 만난 남성의 이름을 알려줘"라고 물으면 시리가 남성 이름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기능은 현재까지도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폰16 광고 영상. 배우 벨라 램지가 아이폰을 통해 수개월 전 만난 사람을 검색하는 모습으로, 현재까지도 구현되지 않은 기술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Phone Trailers 영상 갈무리

애플은 미국 광고자율기구인 전국광고국의 광고 삭제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소장에서 "애플이 아이폰16 성능을 허위 광고했다.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능 때문에 아이폰을 구매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이번 합의에 대해 "이번 사안을 해결해 이용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보도에서 이번 합의가 애플이 AI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AI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애플이 직면한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처럼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보도에서 "애플은 AI에 대한 이용자들의 폭발적 관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자체적인 AI 모델을 개발하지 못했고, 메타와 같은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겼으며, 실책도 저질렀다"며 "지난해 12월엔 최고 AI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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