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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 '아이폰 에어' 소비자 냉대에 당혹, 경쟁사 슬림모델 개발 줄줄이...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울트라슬림 트렌드를 주도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스타일만으로는 물량을 움직일 수 없다는 교훈만 남겼다"며 "에어 2가 하드웨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용성을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애플 '아이폰 에어' 소비자 냉대에 당혹, 경쟁사 슬림모델 개발 줄줄이...

“예쁜 쓰레기는 안 산다”…스마트폰 업계 ‘슬림 경쟁’서 발 뺀다

아이폰 에어 개통량 70만 대 불과…가격 인하에도 시장 반응은 ‘싸늘’

(아이폰에어iPhone Air, 출처=APPLE)

ABC뉴스=오현성 기자 /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내세운 신제품 아이폰 에어가 출시 이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자 경쟁사들이 초슬림폰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거나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아이폰 에어(iPhone Air)’는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개통이 겨우 7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에어는 출시 첫 달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3%에 그쳤다. 같은 시기 출시된 아이폰17 프로가 9%, 아이폰17 프로 맥스가 1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적이 아주 저조한 셈이다.

아이폰 에어의 실패 원인은 999달러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떨어진것에 있다. 카메라 렌즈는 단 하나뿐이며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고 스피커 성능은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얇고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성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5월 애플보다 먼저 슬림형 모델인 갤럭시 엣지를 선보였지만, 배터리 용량 등 제품 완성도 한계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엣지 모델을 갤럭시S26 라인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플러스 모델을 넣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슬림형 모델에서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자 중국 업체들은 슬림폰 개발을 중단하거나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샤오미는 ‘아이폰 에어 경쟁제품’으로 준비하던 모델 개발을 중단했으며 비보(Vivo)도 자사 S 시리즈에서 두께를 줄이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애플은 기록적인 흥행 참패에도 불구하고 2027년 봄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 에어 2’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블룸버그와 닛케이 아시아 등에 따르면, 애플은 1세대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울트라슬림 트렌드를 주도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스타일만으로는 물량을 움직일 수 없다는 교훈만 남겼다”며 “에어 2가 하드웨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용성을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초슬림폰은 짧은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에어2 판매 결과에 따라 슬림폰 전략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기기 형태실험을 이어가되,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정리하는 애플식 전략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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