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 (이미지=AI)
| 이코노미사이언스 홍승환 기자 |
애플이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이른바 ‘공간형 아이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 계열의 차세대 홀로그래픽 기술이 거론되면서 스마트폰 폼팩터 안에서 공간 컴퓨팅 경험을 확장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다만 이번 내용은 외신과 팁스터발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애플이나 삼성 측이 공식 확인한 사안은 아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IT 팁스터 ‘슈뢰딩거’를 인용해 애플이 삼성 측의 홀로그래픽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는 ‘Spatial iPhone’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패널은 ‘MH1’ 또는 ‘H1’이라는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기존 무안경 3D 방식과 달리 시선 추적과 회절 빔 스티어링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 눈 위치에 맞춰 입체감을 구현하는 구조로 전해졌다.
핵심은 화면 자체에 깊이감을 더하는 방식이다. 관련 보도대로라면 AMOLED 구조 안에 홀로그래픽 레이어가 통합돼 있어, 특정 콘텐츠에서 화면 속 사물이 유리 표면 위로 떠오른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용자가 기기를 기울일 경우 피사체의 측면까지 보는 듯한 시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실제 구현 수준과 소비전력, 패널 두께, 양산 수율 등 상용화에 필요한 구체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의 기존 연구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2020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논문에서 얇은 패널 구조의 홀로그래픽 비디오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당시 연구는 기존 한계를 좁은 시야각으로 보고 이를 넓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 뉴스룸도 같은 해 해당 기술이 시야각 확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 역시 공간 컴퓨팅 자체를 차세대 축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취지의 발언은 존 터너스가 아니라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부사장이 한 것으로 보도됐다. 존 터너스는 같은 인터뷰에 함께 참여했지만, 해당 표현을 직접 말한 인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결국 이번 이슈는 ‘애플이 홀로그래픽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확정 정보라기보다, 비전 프로 이후의 공간 컴퓨팅 전략이 장기적으로 아이폰으로 확장될 수 있느냐를 둘러싼 관측에 가깝다.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표현은 ‘개발 추진’보다 ‘검토설’ 또는 ‘개발 가능성 부상’에 가깝다.
아주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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