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애국지사 유묵이라더니…친일파 박중양 글씨 판명

[충청타임즈] 속보=본보 창간 21주년 기획기사로 보도했던 충북 보은출신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1912∼1950) 유묵에 대한 동명이인 친일파 글씨 논란(8월14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이 유묵이 친일파 동명이인의 작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국지사 유묵이라더니…친일파 박중양 글씨 판명

서예 등 전문가 7인 검증

획 처리방식 등 필적 확인

국중박 사과 … “검증 강화”

[충청타임즈] 속보=본보 창간 21주년 기획기사로 보도했던 충북 보은출신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1912∼1950) 유묵에 대한 동명이인 친일파 글씨 논란(8월14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이 유묵이 친일파 동명이인의 작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일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서 소개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유묵은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반시국은' 유묵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승인 기허(騎虛) 영규대사가 남긴 “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다”라는 의미의 글귀로 충북 보은출신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의 유묵으로 평가돼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다.

앞서 2019년엔 한 미술품 경매에 같은 작품으로 출품된 바 있다.

족자 형태의 유묵에는 `한인(韓人) 박원근'이라는 서명도 적혀 있다.

박물관은 이 작품을 충북 보은 출신 박원근 지사의 글씨로 소개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가족이 전시실에서 무릎 꿇고 흐느껴 우는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개막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0일 `박원근'이란 이름이 박중양이 과거에 쓰던 이름이라는 제보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전시에서 철거됐다.

박물관은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분야 전문가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유묵을 검증한 결과 박중양이 일본 유학 시절 남긴 글씨로 판단했다.

박물관 측은 “`일반시국은' 유묵과 박중양의 필적을 대조한 결과 획 처리방식에서 유사한 특징이 확인돼 박중양의 필적으로 봐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박중양은 대한제국기인 1896년부터 1903년까지 일본에 유학 간 것으로 확인된다”며 “`한인'이라는 표현을 쓴 시기, 정황과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박원근 지사는 일제 강점기 `삼인회', `신임구락부' 등 항일 비밀결사 활동을 주도하며 두차례 옥고를 치른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다. 2009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반면 박중양은 일제 강점기 충남도지사, 황해도지사, 충북도지사, 일본 제국회의 귀족원 칙선의원 등을 지낸 친일하다. 어릴적 박원근 이란 이름을 사용했으나 박중량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면에 계속

/안성수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