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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앞과뒤]카카오게임즈 품은 라인 "게임사업, 그래도 다시 한번"

라인게임즈를 중심으로 전개하던 네이버 라인의 게임사업이 좀체 돌파구를 열지 못해 고전해왔는데... 김 의장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로 하락할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네이버 라인 계열은 2017년 6월 설립된...

[앞과뒤]카카오게임즈 품은 라인 "게임사업, 그래도 다시 한번"

[앞과뒤]카카오게임즈 품은 라인 "게임사업, 그래도 다시 한번"

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최대 주주 등극

라인계열 라인게임즈 누적 손실 적지 않아

게임사업 포기 혹은 재투자 둔 고민 끝 '재투자' 결정

서정근

기자

2026-03-25 10:31:38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라인게임즈를 중심으로 전개하던 네이버 라인의 게임사업이 좀체 돌파구를 열지 못해 고전해왔는데, 카카오게임즈를 품으며 재투자에 나선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구주 상당량을 매각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았다. 이를 통해 계열사 정비에 한층 더 성과를 내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3000억원 가량을 수혈해 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회사가 카카오 계열에서 탈피하게 됨에 따라, 중복상장 규제 이슈를 벗어나 별도 IPO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라인야후 계열로 편입되는 카카오게임즈

25일 라인야후와 카카오에 따르면 라인야후가 출자한 법인 엘트리플에이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 지분 중 약 40%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고,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14%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기존에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지분 37.57%를, 케이큐브홀딩스가 0.83%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이 지분 6%를 보유하고 있었다.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비율이 14%로 하락하고, 김재영 의장은 지분 가치가 희석되며 3대주주가 된다. 김 의장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로 하락할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네이버 라인 계열은 2017년 6월 설립된 라인게임즈를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전개해왔다. 넥스트플로어 창업자 김민규 대표가 라인게임즈의 대표를 맡았고, 홍콩계 투자법인 앵쿼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텐센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Z 인터미디엇 글로벌 코퍼레이션(라인야후)이 라인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지분 35.66%를 보유하고 있다. Z 인터미디엇 글로벌은 일본의 라인 코퍼레이션과 야후 재팬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라인게임즈는 설립 직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과가 그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규 대표가 사임하고, 이후 박성민·조동현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라인게임즈 부사장으로, 이인 전 네오플 대표가 라인게임즈 사업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네이버 라인이 설립한 게임사에 넥슨 출신들이 대거 합류해 '소생'을 도모했던 것.

라인게임즈를 관장해온 라인플러스 등 네이버 라인 계열의 상위 법인들은 라인게임즈에 당초 추가 투자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라인게임즈가 '자구책'을 수립해야 할 상황이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엥쿼에쿼티가 라인 계열의 다른 게임 법인이 출시한 게임이 라인게임즈의 게임과 유사하다며 라인에 소송을 제기해 갈등이 커졌다. 앵쿼에쿼티는 소송을 통해, 라인게임즈에 투자했던 2200억원 규모 투자금을 라인게임즈가 반환하라고 요구해왔다.

앵쿼에쿼티가 라인게임즈에 투자할 당시 라인은 "네이버 계열의 게임 에셋 등 리소스를 라인게임즈에 집결시키고,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보장하겠다"고 약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인 계열의 카카오게임즈 인수 추진은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엥쿼에쿼티와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해 라인게임즈와 합병할 경우 앵쿼에쿼티 등 라인게임즈 투자자 그룹에게 엑시트를 위한 활로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앵쿼에쿼티가 제기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지난해 12월 "라인게임즈가 앵쿼이쿼티에 투자금 반환 의무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라인과 라인게임즈 입장에선 급한 불을 끈 셈. 이후 라인 계열이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실행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려왔다.

라인이 어떠한 논리로 라인야후를 설득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안. 라인야후가 이번 거래에 투자한 총 재원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게임사업에 투자해 입은 손실이 적지 않았던 라인 입장에서 '재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도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탓에, 투자 효용을 둔 내부 논란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 입장에선 게임사업을 포기할 경우 그간 누적된 손실을 '확정'하게 된다. 라인야후의 동의를 받아 재원을 확보한 김에, "좀 더 게임사업 해보자"라고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앵쿼에쿼티도 최근 항소를 확정해, 관련한 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배급 네트워크, 카카오게임즈 계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개발력을 신뢰한 것인데, 이를 통해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을 모으는 상황.

당분간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 딜을 주도해온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이 향후 카카오게임즈 대표직을 직접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 계열 개발법인 중 '에이스'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향후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자체 IPO를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회사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상장사인 카카오 계열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지배할 기업집단 최상위법인이 일본에 소재한 라인야후가 된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자금수혈에 성공한 만큼, 자금란으로 허덕이는 엑스엘게임즈 등 산하 계열사들을 둔 자금대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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