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세대로 여겨졌던 60대가 고용시장의 중심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지만 20대는 아르바이트조차 찾기 힘들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년 부양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세대 간 갈등으로 전이될 우려도 적지 않다. 생산연령인구의 핵심축인 청년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한 시민이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모습. 뉴스1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는 29.3명으로 OECD 평균(32.6명)보다 적다. 하지만 2054년엔 84.5명, 2084년 122명으로 급격히 치솟으며 전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30년 뒤엔 노동자 한 명이 노인 0.8명을, 60년 뒤엔 1.2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작 부담을 짊어질 청년세대는 취업 시장의 초입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3월 20대 고용률은 58.7%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9월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같거나 하락하는 추세다.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고용 부진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제조업·건설업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게 핵심 요인으로 지적된다. 채용 문화가 공채에서 수시로 빠르게 바뀌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선 산업 현장 곳곳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취업난을 가중하고 있다. 신입을 뽑아 가르쳐 시켜야 했던 일을 AI가 대체하면서 사회초년생, 특히 대졸 청년들에게 더 가혹한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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